[경제칼럼]김세훈"중소기업, 녹색경영이 답이다"
[경제칼럼]김세훈"중소기업, 녹색경영이 답이다"
  • 경기신문
  • 승인 2012.10.0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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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신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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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지방중소기업청기업환경개선과장김세훈

올해 우리나라는 ‘덴빈’, ‘볼라벤’, ‘산바’와 같은 태풍이 상륙해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러한 대형 태풍이 여러 번 상륙하는 것은 기상관측 사상 처음있는 일이라고 하는데 전문가들은 빈번한 태풍 상륙의 원인이 우리나라가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지난 5년간 국내 폭염경보 횟수는 2008년 107건, 2009년 10건, 2010년 105건, 2011년 17건, 2012년 134건으로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이렇게 지구 온난화는 조금씩 우리 삶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동시에 이것을 기회로 삼고자 녹색성장 정책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지금의 ‘녹색성장’, ‘녹색경영’ 이라는 개념은 2009년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출범과 동시에 정부가 많은 매체를 통해 그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널리 알려졌고 이제는 중소기업인들에게도 익숙한 용어가 됐다. 그러나 정작 중소기업인들을 만나서 이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이 ‘취지는 좋은데 나와는 거리가 먼’ 이상적인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경우를 흔히 본다.

그렇다면 과연 녹색경영이 중소기업과는 거리가 먼 얘기일까?

중소기업 소비하는 에너지 비중 높아

우리나라는 에너지소비 및 온실가스 배출 분야에서 세계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많이 소비하는 에너지의 97%가 해외에서 수입되는 자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2008년의 에너지(자원) 수입액은 1천415억 달러로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액을 합한 금액의 2배에 달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에너지를 수입한만큼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어 OECD 국가 중 이산화탄소 총 배출량이 6위이며,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율은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소비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54%를 차지하고 있어 중소제조업을 통해서도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0% 감소를 목표로 정부에서 온실가스 감축 계획과 실적을 점검하는 이른바 ‘에너지 목표관리 대상업체’ 470개 중 27.7%를 120개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어 중소기업이 소비하는 에너지가 상당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국내 대기업들이 향후 탄소 배출권 거래제 시행에 대비해 몇 년 전부터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등 치밀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중소기업들은 현업에 쫒기다 보니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지 않는 녹색경영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청에서는 2010년부터 ‘녹색경영확산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녹색성장위원회의 ‘녹색기술 인증사업’이 녹색과 관련된 우수기술을 보유한 기업만을 지원하는 사업인데 반해 ‘녹색경영확산사업’은 대부분의 중소제조업체가 신청할 수 있으며,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녹색수준을 평가하고 녹색경영 진단·개선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녹색경영을 선도·실천하는 우수 중소기업(우수Green-Biz)을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경기도 내 중소기업의 경우, 2011년에는 51개 기업이 녹색경영 개선, 온실가스 감축 등의 과제에 선정됐고 올해에는 관련예산 증액으로 82개 기업이 동 사업의 혜택을 보고 있다.

조금만 알아보면 녹색경영 가능해

중소기업청 외에 경기도에서도 자체적으로 에너지 사용실태와 녹색경영 전반을 무상으로 진단해 주는 ‘중소기업 그린경영서비스’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아직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제도를 몰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녹색경영이 올바로 뿌리내리게 되면 자원·에너지의 효율적인 이용을 통해 비용절감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출기업들은 녹색규제에 대한 대응력이 높아져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고, 이미지 개선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마련할 수도 있다.

아무쪼록 많은 중소기업들이 녹색경영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해 수익성도 높이고 지구온난화 방지에도 기여하는 좋은 기회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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