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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이동현"구리 9억 송이 코스모스 축제"

 

구리 코스모스축제가 성황 속에 막을 내렸다. 올해 12번째 맞은 구리 코스모스축제는 한강 둔치 약 12만㎡에 심은 코스모스 꽃 9억 송이가 그 주인공이다.

행사기간 중 방문객이 약 50만명에 이른다고 했다. 이미 6억 송이가 활짝 피었고, 앞으로 3억 송이가 더 필 때까지 코스모스 광장을 찾는 발길은 계속된다.

코스모스가 한강변에 꽃을 피운 사연도 특이하다. 원래 이곳은 황무지나 다름없는 잡초 투성이었다. 그곳에 토평동 일대 아파트 공사장에서 나온 흙을 메워 공원을 조성한 것이다. 여기에다 코스모스를 심어 볼거리를 연출했다.

구리 코스모스축제는 대부분의 지자체가 일회용 축제를 치르면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코스모스는 모두 구리시청 공무원들이 나서서 심었다. 거기에다 구리시가 얻는 주차수입이 축제 예산을 훌쩍 뛰어 넘고 있다. 이쯤되면 효자 축제로 평가 받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코스모스 축제를 더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기도 지정 축제에 들어갈 수 있는 질적 향상을 말하는 것이다. 코스모스 축제가 아직은 명품 축제로 평가 받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꽃과 야경이 가을밤을 수놓고 있는 한강은 매력이 넘치고 있다. 거기다 접근성이 좋아 수도권 사람들은 누구나 맘만 먹으면 쉽게 올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올해 축제도 인파가 넘쳐 흘렀다.

그런데 이같은 축제를 더 이상 승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굳이 말하자면 지난 12년 동안 축제운영이 단순했다. 사람들은 찾아 오는데, 이들을 만족시킬 만한 매력이 적었다는 점이다. 달랑 식당 몇 곳 들어서, 그 흔한 메뉴로는 식탐을 채워 줄 수 없다. 전어구이집에 길게 줄을 선 모습은 맛집 등장을 강하게 의미하고 있음이다.

다양한 먹거리를 개발하고,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볼거리를 찾아내야 비로소 훌륭한 축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구리시는 내년부터 조례를 제정해 민간이 참여하는 축제위원회를 만들 계획이다.

관과 민이 함께 하는 축제를 통해 새로운 코스모스 축제를 꿈꾸고 있다. 구리 코스모스 축제가 경기도의 가을 명품축제로 자리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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