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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성금과 발상의 전환

태풍‘매미’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국민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어서 피해 주민은 물론 국민 모두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 태풍 피해 성금을 모금중인 각 방송과 신문사에 답지한 모금액이 당초 모금 목표액을 기일을 훨씬 앞당겨 달성했으며 현재까지 모금 행렬이 그칠 줄을 모른다.
뿐만 아니라 이번 모금에는 기업이나 소문난 부자가 아닌 일반시민들이 1억원이 넘는 거액을 쾌척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 성남과 용인시에 사는 시민이 각각 1억여원의 거금을 쾌척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 상현동에 사는 이남림(58)씨 가족은 아버지가 1억원을 내놓고 미국에 유학중인 딸 부부가 300만원, 아들 부부가 200만원, 미혼인 막내아들이 15만원을 보태 총 1억515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젊은 시절 볼펜장사를 하며 어렵게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거액의 성금을 선뜻 내놓으면서도 자식들에게는 돈을 한푼도 거저 주지 않을 정도로 근검절약을 강조하는 생활을 해오고 있다고 한다.
이씨 가족의 아름다운 마음씨는 여느 기업이나 단체에서 기탁한 몇십억원보다 훨씬 값진 것이다. 또한 이씨는 자식들을 선행에 동참하게 함으로써 올바른 자녀교육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한편 발상의 전환으로 화제를 모은 기업도 있다. 경기도 안양에서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한 건설사가 축하용 화환 대신 쌀을 받아 그 쌀을 불우이웃을 위해 내놓았다.
안양시에 따르면 동우이엔씨㈜는 지난 20일 불우이웃돕기에 써달라며 20㎏짜리 쌀 92포를 동안구 부림동사무소에 기탁했다. 지난 19일 부림동 전철 4호선 평촌역 인근에 오피스텔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동우이엔씨는 개장식에 앞서 각계에 보낸 초청장에서 “행사 후 쓰레기로 변할 화환 대신 불우이웃 돕기 등 의미있는 일에 사용할 수 있도록 쌀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동사무소는 기증받은 쌀을 관내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층 가정에 고루 나눠주기로 했다.
경제불황에 태풍피해까지 겹쳐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위에 소개한 아름다운 마음씨와 아름다운 발상의 전환은 각박한 현실을 치유해 줄 희망의 메시지로 빛을 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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