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오중근 평택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는 비영리 법인으로 평택시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각종 사회복지사업을 조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평택 사회복지시설·기관·단체의 협의조정, 교육훈련, 조사연구, 정책개발, 자원봉사활동의 육성, 복지정보화 등의 다양한 복지사업을 수행하며 지역사회복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복지발전이라는 목표와 열정으로 지난 2000년 창립한 평택사회복지협의회는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를 위해 12년동안 한걸음, 한걸음 때로는 숨 가쁘게 내달리며 나눔문화 확산운동을 통해 모금한 성금을 소외된 이웃에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또 지난 2008년에는 나눔문화 확산과 기부문화 정착 유도를 위해 제1회 평택시민나눔문화축제를 개최,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하고 결식아동에게 중식을 지원하고 있다.

‘함께하는 삶, 나누는 행복’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다양한 지역사회 자원의 인프라 구축과 나눔과 참여를 통한 감동복지 실현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는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는 지난 7월16일 제7대 회장으로 그동안 수석부회장을 맡아 온 오중근 굿모닝병원 행정원장을 추대했다.

신임 오 회장은 중앙대학교 산업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지난 2007년 순천향대학교 경영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는 박사논문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 2년여 동안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를 이끌어갈 오중근 회장에게 지나왔던 삶과 그동안 추진해 왔던 사업들, 향후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례 발굴 사업들에 대해 들어본다.

 

 

 


- 최근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지난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나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물론 아쉬움은 있었지만 선거기간 동안 가보지 못했던 평택 구석구석을 누비며 몰랐던 일들도 많이 접했고 또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의 성실함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그들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특히 앉아만 있었다면 결코 볼 수 없었던 사람들과 그들의 아픔을 직접 들으면서 소외받는 이들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했다.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사회복지협의회 전 직원들과 도움을 주는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정책을 개발해 나가야 할 것 같다.
 

 

 


평택시민걷기대회 수익금 관내 사회복지시설·기관·단체 프로그램 지원비로 분배

- 그동안 추진해 왔던 사업들에 대해 설명한다면

▲우선 역점을 두고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에는 교육연구사업과 사회복지정책사업, 홍보출판사업, 나눔 사업과 지역사회연계사업, 복지 사각지대 발굴사업 등이 있다.

특히 나눔 사업은 사회복지시설과 기관 등은 물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민간의 역량을 총 집결해 나눔 문화 확산과 기부문화 정착을 유도하는 사업으로 매년(1~2회) 캠페인 주제를 정해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모금캠페인을 실시하고 자선음악회를 개회해 수익금 전액을 소외이웃에게 지원하고 있으며 평택시민걷기대회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 전액을 관내 사회복지시설·기관·단체 프로그램 지원비로 분배하고 있다.

이밖에도 각 지역 주민 등으로 구성돼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사회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이웃들’봉사대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가 나아갈 방향은

▲우선 어떤 조직이든 조직원들의 내부적인 갈등을 최소화 하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한다. 물론 조직원들 간 갈등이 심하다는 말은 아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옛말이 있다. 선장과 선원들이 하나가 돼야 배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과 봉사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뜻이다.

복지사 열악한 근로조건·처우개선위해 최선

또 사회복지협의회를 비롯한 기타 단체에서 활동하는 복지사들의 열악한 근로조건과 처우를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누구나 자신이 맡은 일을 자신의 일처럼 소중하고 즐겁게 일 할 수 있다면 그 반사효과로 복지수혜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평택의 고덕 산단 및 대기업 유치, 미군기지 이전으로 산업화와 국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문화, 복지, 예술 등의 분야는 취약한 것 같다.

누구나 행복한 맞춤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산업화, 국제화에 비교해 뒤지지 않는 사회복지망 구축과 함께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본다

다양한 인사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다.

기업이나 사회단체들도 새로운 시대요구에 발맞춰 사회적인 환원을 계획적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 막연하게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정기적으로 일정 기금을 마련해 지역사회의 취약계층과 복지사각지대에 살고 있는 주위의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계획적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계획적 기부 홍보에도 앞장 설 것이다.

'너를 원하는 곳에 가서 너의 역할을 해라'하시던 아버지의 말씀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 기억에 남는 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연’이다.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일하는 동안 만나는 수 많은 인연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살아갈 생각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말씀하신 ‘너를 원하는 곳에 가서 너의 역할을 해라’다.

지금도 이 말씀을 교훈으로 삼고 생활하고 있다. 사회복지협의회장은 아무나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나를 원하는 곳이니깐 그래 해보자’는 생각으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저를 원하고 필요로 하는 곳에서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행복일 것이다.

-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평택에 있는 복지단체들이 서로 같은 길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서로 화합하고 제 스스로도 어느 한쪽으로의 치우침 없이 함께 어울려 재미있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

또한 생산적 복지가 확산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 일반적인 보편적 복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생산적 복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부와 지원도 중요하겠지만 먼저 취약계층이 자립할 수 있는 환경과 시스템을 구축해나가야 할 것이다. 물고기를 직접 잡아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스스로 잡아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큰 의미에서의 복지라 생각한다.
 

 

 


지역과 시민들의 작은 나눔이 무엇보다 소중한 때

- 끝으로 한마디

▲제가 처음으로 단체 활동을 시작한 곳은 평택문화원이다. 현재 한국문화원연합회 오용원 회장이 평택문화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평택시 문화발전을 위해 손을 내밀면서 부터다.

이후 지난 2005년부터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활동하게 됐으며 민주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 민세 안재홍선생 기념 사업회 활동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제5·6대 회장을 역임했던 이종영 회장을 생각하면 그 분의 업적은 물론 따라가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 부담스럽고 걱정스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최고의 기쁨을 안겨주는 것은 자신 만이 아닌 남을 위한 삶이라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앞으로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례발굴 사업과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등도 지속적으로 펼치며 더욱 다가가는 모습으로 이웃에게 봉사하고 싶다. 지역과 시민 여러분들의 작은 나눔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중요한 때라 생각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