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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가 대한민국의 떠오르는 ‘섬유패션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섬유소재연구소, 그린니트연구센터, 섬유패션비즈니스센터, LG패션 복합타운 등 인프라가 마련돼 있고 경기북부지역 18만개 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중소기업청까지 양주에 자리를 잡았다.

또한 시는 축구장 5배크기 면적에 목화단지를 조성, 천연 코튼을 직접 재배해 ‘섬유패션도시’를 양주의 대표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목화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것이다. 화학섬유에 밀려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사와 병장의 히트곡 ‘목화밭’을 듣다 보면 그 옛날 동네 한 가운데 있던 목화밭에서 목화꽃을 따먹으며 놀던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현삼식 양주시장은 “목화단지 조성은 섬유의 대표인 코튼을 직접 재배해 섬유패션도시로서의 양주를 부각하는 매개체로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되살릴 수 있고, 아이들에게는 체험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목화’라는 섬유아이콘을 통해 ‘섬유패션도시’로 도약하려는 양주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 알아보자.

 

 

 


△목화꽃의 아련한 추억 속으로

목화는 고려 말기의 학자이자 문신인 문익점이 서장관으로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돌아오면서 붓대에 목화씨를 가지고 들어와 목화의 보급에 크게 기여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목화의 보급으로 인해 옷과 이불을 만들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

목화는 무궁화과의 한해살이 식물로 원줄기의 높이는 60㎝에 달하고 곧게 서며 가지가 다소 갈라진다. 꽃은 7~8월에 걸쳐 계속 피고 지는데, 잎겨드랑이에서 나는 꽃자루 끝에 1개씩 달리고 지름이 4㎝ 내외다. 9월에 익는 열매 ‘삭과’는 포로싸여 있으며 그 열매가 5갈래로 터지면서 그 안에서 씨앗과 씨앗을 싸고 있는 흰 솜털이 드러난다.

목화는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석유화학 제품인 나일론이 섬유로 급부상하면서 목화가 섬유작물로 가치를 잃었으나 최근 친환경 유기농 제품으로 다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양주시는 지난 5월 고읍지구내 대체농지 3만3천㎡에 자원봉사자 및 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목화 약 10만본 식재, 목화단지를 조성했다. 이어 목화꽃이 만개한 7월28일 ‘목화꽃과 함께하는 한여름 추억만들기’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현삼식 시장, 정성호 국회의원, 정창범 시의회의장, 도의원, 시의원 등 각계각층 인사와 시민 1천여명이 참석했으며, ‘양주의 사랑’, ‘목화밭’, ‘환경보존’을 주제로 어린이사생대회가 함께 마련됐고 양주2동 기타동아리의 연주로 화려한 막을 열었다.

또한 ▲에어바운드 인공물풀 ▲26사단 군악대 공연 ▲합창단 야외음악회 ▲가족영화제 ▲목화와 섬유 전시관 등 가족·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시민들에게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렸다.
 

 

 


△국내최대의 목화밭 조성, ‘섬유패션도시’로 급부상

양주시는 지난달 22~23일 고읍동 소재 나리공원에서 ‘양주시 ECO 목화 페스티벌’를 개최해, 이날 축제에 찾아온 관객이 7만여명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 첫날 ▲힐링요리 경연대회 ▲캐릭터 인형극 ▲무명 베짜기 시연 ▲우리동네가 최고다 ▲농산물 대박경매행사 ▲시민음악회 ▲개막식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고 둘째날, 목화사진 콘테스트 ▲청소년 문화존 행사 ▲국악공연 ▲가을음악회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트로트 가수 장윤정을 비롯해 개그맨 정범균, 김덕수 사물놀이패, 이치현과 벗님들, 하사와 병장, 박주희 등 국내 유명 연예인이 공연을 진행,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목화 따기 체험 ▲목화솜 인형 만들기 ▲농촌문화 체험 ▲전래놀이체험 ▲페이스 페인팅 ▲풍선아트 ▲농산물 이벤트 및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 등이 열려 가족들이 함께 모여 어른에게는 옛 향수를 느끼는 시간을, 아이에게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는 양주시가 지난 3월부터 섬유패션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추진해 온 사업의 일환으로 고읍동 나리공원에 조성된 목화밭에서 축제를 진행, 양주시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이 찾아와 양주시민과 함께 목화 축제를 즐겼다.
 

 

 

 

아이들과 좋은 체험교육···전국 각지서 발길 이어져
가족과 함께 행사를 찾아온 한 시민은 “평소 가공된 솜만 알고 있는 아이들에게 솜이 어디에서 열리는지 알려줄 수 있는 좋은 체험교육이 마련돼 가족들과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현 시장은 “처음으로 개최하는 목화를 테마로 하는 축제인데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했을 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했으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로 성공적으로 이뤄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축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시는 국내 패션업계를 선도하고 대형 업체의 유치와 섬유관련 기관 등의 인프라 구축으로 그동안 원자재 생산에 머물렀던 북부지역 섬유산업이 원부자재부터 세계적 브랜드 제품의 생산과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갖추게 돼 패션분야 대기업과 관련 중소기업 간 디자인·생산·기술력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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