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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코미디언 티나 김, 캘리포니아 데뷔 무대

뉴욕 코미디계의 떠오르는 스타로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무대에 처음 데뷔하는 재미 코미디언 티나 김(Tina Kim. 30)씨가 오는 21일 오후 7시반과 8시45분에 각각 한 시간씩 샌프란시스코 포트레로 힐에서 코미디쇼를 공연한다.
'아시아계 미국인 코미디언 티나 김과 함께하는 저녁'이라는 제목의 이 쇼는 노래나 춤을 전혀 곁들이지 않고 한 시간 내내 혼자 서서 말하는 스탠드 업 코미디 개그로 평소 아시아계라는 장애에 굴하지 않고 도전하는 삶을 살아온 그녀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이번 데뷔 무대는 아시아계 여성으로서는 해내기 어려운 코미디계에 들어선 동기와 목표, 그리고 코미디언으로 입문하기까지 겪은 여러 어려움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보통 코미디언처럼 코미디 클럽 무대에 설 수 없었던 그녀는 지난 3년 동안 뉴욕에서 활동하면서 스스로 극장을 임대해 연기하는 등 경력을 쌓아왔고 처음으로 혼자 진행하는 본격 쇼가 될 이번 무대 역시 그녀 스스로 제작을 맡았다.
그녀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었지만 아시아계 여성이 TV에 등장하는 경우는 기자밖에 없다는 걸 깨닫고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워싱턴주립대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티나 김은 한인 코미디언으로서 크게 성공한 마가렛 조를 보면서 코미디로도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자신이 없어 졸업 후 몬태나의 조그만 방송국에서 리포터로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앵커, 리포터, 카메라, 보도 차량운전까지 도맡아 하는 일이어서 자신의 재능을 보일 기회는 영영 오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다.
자신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창조적인 일을 하기로 결심한 그녀는 2년만에 방송국 일을 그만두고 98년 뉴욕으로 옮겨 코미디를 선보였는데, 처음 코미디 무대에 섰을 때는 무슨 우스갯소리를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3분의 공연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네 살 때 이민해 시애틀에서 자랐지만 지금도 한국 노래를 즐겨 부르는 부모의 영향을 받아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티나 김은 "창작 스튜디오를 차려 감독도 직접하고 아시아계 미국인 작가와 배우, 제작자 등과 함께 일하면서 그들의 재능을 살릴수 있도록 돕는 게 꿈"이라며 "죽었을 때 묘비에 '미래의 예술가에게 문을 열어준 지도자'라는 묘비명을 새기고 싶다"고 익살스럽게 말했다.
MTV, CNN 등에 출연하기도 한 티나 김은 자신만의 TV 토크쇼 무대를 갖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직접 홍보 웹사이트(www.tinakim.com)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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