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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가을산이 병들고 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룬 가운데 포천시에서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제16회 명성산 억새꽃 축제와 제10회 운악산 단풍축제가 열렸다. 10여만 등산객들이 방문한 이 두 축제는 이제 전국적인 축제로 발전해가고 있다.

하지만 일부시민들이 등산하면서 곳곳에서 담배를 피우고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는 등 몰지각하고 무질서한 행동을 일삼아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포천에는 왕방산을 비롯 운악산, 명성산, 백운산 등 전국적인 명산이 자리해 수도권을 비롯 전국의 등산 애호가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포천을 찾는 등산객들이 늘어나면서 등산금지구역을 출입해 금지된 도토리, 밤, 산나물 등을 채집하는 일부 몰지각한 등산객 도 늘고 있다. 또한 등산 시 금지된 취사행위도 빈번히 목격된다. 이들은 산림보호법상 20만~3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사실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산에서 삼겹살 등 고기를 굽는가 하면 라면 등을 조리하고 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산을 오르다 보면 곳곳에 방치된 스티로폼 박스와 빈 소주병, 담배꽁초들이 쉽게 눈에 띈다.

포천시에서는 포천 소재 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1년이면 수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문제는 일부 등산객들의 무질서한 행동에 매년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예산이 버려지고 있는 셈이다.

산을 사랑하는 등산객들은 이 같은 몰지각한 행동에 대해서는 강력 단속해 깨끗한 산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매주 포천에 있는 왕방산을 등산하는 최모(52)씨는 “등산이 국민스포츠로 널리 자리 잡고 있고 건강증진을 위해 주기적으로 산을 찾는 등산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등산객들의 그릇된 행동으로 환경이 오염되는 것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등산객들의 의식 전환으로 모든 이가 행복한 산행을 즐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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