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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亡子計齒(망자계치)

 

죽은 자식 나이 세기란 말로, 지나간 일을 생각하며 애석하게 여기고 있다

사람이 죽은 뒤에 약을 짓는다는 뜻으로,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라 한다. 그리고 죽은 뒤에야 청심환을 찾는다는 사후청심환(死後淸心丸)이란 말도 있다. 일을 다 그르친 뒤에 아무리 뉘우쳐 봐야 이미 늦었고 아쉬워해도 소용이 없다는 내용의 속담들은 여럿 있다.

중국 전국책에 나오는 고사 가운데 망양보뢰(亡羊補牢)라는 귀에 익은 격언이 있다. 양을 잃고 나서야 우리를 고친다는 말이다. 말 잃고 마구간 고친다는 실마치구(失馬治廐)도 있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실우치구(失牛治廐)도 있다. 또 늦은 밥 먹고 파장 간다는 속담과 벌겋게 닳아 오른 솥에 물 붓기라는 말도 있다.

마음에 기쁘고 즐거운 일이라 해서 그 일만 하다보면 반드시 재앙이 따르거나 병이 생기기 쉽다. 미리 미리 예방하지 않으면 병이 난 뒤에 약을 써도 효험이 없는 것이 하나의 이치이기도 한 것이다. 굿이 다 끝난 다음에 장구 치는 것이 소용없는 것처럼 경각심을 우리는 가져야 하며,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예방과 대책을 세우는 현명한 마음 자세에 대한 교훈이기도 한 것이다.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이란 말이 있다. 엎지른 물은 다시 동이에 담을 수 없다는 뜻이다. 남녀 간의 불화에 쓰인 말로, 일단 저지른 일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의미로, 한 번 떠난 아내는 다시 받아줄 수 없다. 이밖에도 만시지탄(晩時之歎) 등도 있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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