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농축 우라늄 방식의 핵개발 계획을 추진한다는 첩보를 우리 군 당국이 지난 99년 이미 포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 당국자는 "북한이 99년 농축 우라늄 생산 관련 장비를 외국에서 도입하려고 시도한다는 첩보를 군 당국이 지난 99년 입수, 미국에 제공했다"면서 "이준(李俊) 국방장관도 지난 18일 국회 국방위에 이같은 사실을 비공개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미국에 관련 첩보를 통보한 이후 한미 두나라는 긴밀한 정보 공조를 해왔으며 지난 8월 미국이 우리 정부에 보다 확실한 정보와 근거를 제공했다고 당국자는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99년 당시 구체적인 첩보 입수 시기와 경위,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 답변에서 정부가 북한의 농축 우라늄 개발 프로그램을 알게 된 것은 지난 8월부터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