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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정섭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

취임 후 수도권 지역특성 활용
신성장동력사업 적극 발굴 중점
강화 고려저수지 종합정비 등 시행
농업경쟁력·경영안정성 제고 박차
농지은행사업 전국 최초 목표 달성
공공기관 청렴도 제고 시스템

 

 

조직의 변화(Change)와 혁신(Innovation), 개혁(Reform)은 그 과정에 수많은 고통과 아픔이 수반된다.

특히 경영 악화나 외부적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부서와 인원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할 경우, 그 고통과 아픔은 배가된다. 그 변화의 시기를 묵묵히 견디기란 쉽지 않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 30여년 동안 몸담고 있는 김정섭(57) 경기지역본부장은 이러한 변화의 한 가운데 서 있었다.

그는 1990년 당시 농업진흥공사를 흡수하는 형태로 농어촌진흥공사가 설립됐을 때,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정부기관 혁신방안 추진으로 농어촌진흥공사를 비롯해 농지개량조합, 농지개량조합연합회 등 3개 단체가 통합된 농업기반공사(2000년)가 새롭게 탄생됐을 때 등 공사명이 변경될 때마다 경영혁신, 경영전략 등 테스크포스(T/F) 업무를 도맡아 진행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와 혁신, 개혁의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한국농어촌공사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는 자부심이 그를 지켜왔다.

지난해 4월 경기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해 1년 8개월 동안 이뤄낸 성과를 보더라도 그의 끊임없는 변화의 노력이 엿보인다.

직원들이 농어업·농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 창조의 정신으로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열정을 발휘하기 바란다는 그를 수원 정자동 본부에서 만났다.



▲ BEST 본부 실현을 위한 쉼없는 노력과 열정

김정섭 본부장은 취임 후 수도권 지역특성을 활용한 신성장동력 창출의 중점을 두고 전국 최초로 강화 고려저수지 주변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과 강화 선두지구 ‘해안마을 경관형성사업’을 추진했다.

강화 고려저수지 주변 종합정비사업은 지난해 6월 253억원을 들여 사업규모 2천900㏊에 권역단위 종합정비 마스터플랜 수립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임대형 전원주택, 수변경관 형성, 면소재지 거점공간 조성 등과 연계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국토부 주관, 강화군 시행사업을 본부에서 일괄수탁해 지난해 기본계획 수립과 세부설계를 완료, 착공한 선두지구 해안마을경관형성사업은 마을길 정비, 조형물 설치, 산책로 조성 등 45억원을 투입해 3년동안 진행한다.

그는 농업인 소득향상과 안정적 용수공급 등 공익적 기능 강화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농업경쟁력과 경영안정성 제고를 위해 영농규모 확대지원과 생산성 향상에 720억원, 농지연금과 경영회생 등 농가경영안정지원에 409억원 등 1천129억원을 농지은행사업 활성화에 투입, 전국 1위의 실적을 거뒀다.

올해도 지난달 9일 기준 사업 연간목표 943억원 대비 995억원 집행해 전국 최초로 목표를 달성했으며, 지난달 말까지 1천10억원을 투입하기 위한 물량도 확보했다.

또 5개 저수지(여주 금사, 양평 대평, 양주 봉원, 강화 고려, 안성 마둔)에 868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4대강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과 이천 설성, 화성 동방 2지구의 농업용수 수질개선사업 등을 추진, 수생태계 보호 및 청정용수 확보에서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특히 공공기관의 투명성 확보와 청렴도 제고를 통해 여러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팀장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Clean-up Card 시스템’, 청렴윤리 핵심내용 및 자가진단 PG을 플래쉬 동영상으로 제작해 전 직원이 숙지토록 하는 ‘Clean Start-up 운동’ 등 2단계 부패 예방시스템인 ‘Clean-up Two-way 시스템’은 지난해 최우수 반부패 수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찾아가는 고객센터’, ‘열린공감소’, ‘현장지원 써포터즈’ 등을 운영해 고객의 요구에 대한 업무개선과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현제공하고, 지난해 4월 지방의회, 지자체, 학계, 농민단체 등 지역 오피니언 리더 16명을 주축으로 ‘농어촌지역개발 광역거버넌스 협의회’를 발족해 저수지 수질개선방안 등 경인지역 농정관련 과제 공동 해결 및 농어촌지역 발전방안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44억원을 투입해 농업기반시설물 보수·정비, 현장인력 고용 등에서 1만7천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림복지재단 등 3개 재능기부단체와 MOU를 체결해 지역사회 재능기부 활동을 벌이는 등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 완수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모든 사업진행과 시스템 구축 등에는 Brand(기업가치), Energy(성장동력), Service(고객만족), Transformer(변화적응) 등 BSET를 추구하는 본부로 성장하기 위한 그의 의지와 열정이 담겨져 있다.



▲ 변화와 혁신, 개혁은 미래성장동력 창출의 원천

김 본부장은 ‘자리를 떠나면 평가를 받게 된다’는 소신 때문에 날마다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 업무면에서 인정받는 선배가 되기 위해 보내고 있다.

그는 본부 산하 10개 지사, 116개에 달하는 관내 저수지 등을 다니며 ‘현장에 답이 있고, 아이디어가 있다’라는 말을 실천하고 있다.

“경기도는 수도권에 인접해 있어 2, 3차 산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지역입니다. 그러나 먹거리 수요와 근접성, 도시민의 자연친화적 휴양공간 수요 증대 등 특성을 활용해 도·농교류 촉진, 저수지 수변개발, 농업·농촌테마마을조성사업 등 신성장동력사업을 적극 발굴한다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는 이러한 일들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의 열정과 책임감이 필수 조건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모든 본부 구성원이 함께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현장경영을 통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애로사항 해소에 앞장서 공사가 ‘농어촌의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최고 공기업’으로 발전하기 바란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이와 함께 30여년간 공사 생활을 하면서 몸소 체험했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도 털어놨다.

“개방화와 기후변화 등으로 농어업·농어촌이 다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이 다가오고 있다”며 “정부 예산확보의 한계와 고객요구 수준의 상승을 감안할 때 공사 자체사업이 활성화되고 녹색사업 등 새로운 동력사업이 많이 창출돼야 하는데, 여러가지로 법과 제도적인 규제로 인해 확대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너무 아쉽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본부 직원들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3가지를 꼭 부탁드리고 싶네요. 첫째, 평생 학습을 통한 자기계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고 둘째, 현직에 안주하지 말고 항시 변화와 혁신, 창조의 정신을 갖고 농어업·농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열정을 발휘하기 원하며 셋째, 공직자로서 기본적으로 준수해야 할 청렴윤리를 내재화해 국가와 사회로부터 사랑과 존경받는 사회적 책임에 솔선수범하기 바랍니다.”

 

 

 

<김정섭 본부장은…>

■ 학 력

△전북 해성고등학교

△전북대학교 경영학 학사, 석사

■ 경 력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 총무부장

△ 〃 사업개발처 사업운영부장

△ 〃 경영관리실 경영혁신팀장

△ 〃 경영전략본부장

△ 〃 경영관리실장

△ 〃 농어촌연구원 농어촌개발연구소장

△ 〃 경기지역본부장

■ 수 상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표창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표창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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