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푸른녹지사업소가 구운동에 위치한 구운3호 어린이공원 노후화에 따른 재정비 공사를 통해 관내 어린이공원에 최초로 빗물저류시설을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빗물저류시설은 빗물을 일시적으로 모아두었다가 수위가 낮아진 후에 빗물을 방류하는 시설로 홍수 시 수량을 통제하고 재해를 예방하는 것이 주 목적이며 갈수기에는 모아둔 빗물을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장기간의 갈수기로 공원의 수목과 녹지대의 유지·관리에 애로점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빗물을 활용할 수 있는 빗물저류시설을 설치한 것이다.
어린이공원 내 저류시설은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설치가 법적으로 제한됐지만 지난해 8월 관련법 개정으로 설치가 가능하게 됐다.
이번 사업으로 규모 16㎥, 용량 15t인 빗물저류시설을 녹지대 하부에 설치했고 시설은 빗물 유입량이 많을 경우 자연배출 되도록 구성돼있다.
유입되는 빗물은 비점처리시설과 초기 우수처리부 필터를 거쳐 저류조에 저장되며 저장된 빗물은 갈수기에 조경수와 바닥청소용수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어 환경적 이익도 얻을 수 있다.
또한 이번 설치공법은 기존에 비해 내압강도 및 내수성이 우수하고 부력에 안정적이며 시공이 용이하고 신속해 경제적인 이익도 있다.
박흥수 소장은 시설설치와 관련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빈번한 가뭄 및 집중호우로 재난대비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사업소도 도시공원 내 재해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