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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최순철"‘줄서기’보다 ‘인재등용’이 우선돼야"

 

화성시의 서기관 및 사무관 대규모 승진인사를 앞두고 공무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시는 공무원의 공로연수 파견과 명예퇴직으로 인한 공석을 메우기 위해 4급 승진자 3명과 5급 승진자 5명 등의 승진인사 발령을 내년 초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3명의 서기관 승진에는 5명의 과장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5명의 사무관 자리에도 계장 7∼8명의 경합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과장에 누가 승진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직원들도 하마평에 오른 국·과장 승진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서로 저울질해 보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미 승진자 내정설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인사에 대한 기대감 못지않게 걱정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인사 때마다 자신의 능력 우선 평가보다는 ‘줄서기’가 보이지 않게 작용해 왔기 때문이다.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직원들 앞에는 아무리 깨끗한 인사를 단행해도 ‘줄서기’에 능한 사람이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고, 이로 인한 갈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해소되기는커녕 직원들의 마음속에 커다란 응어리를 남겼다.

이는 시청 내에서 그동안 미로 찾기처럼 끝없이 이어졌던 의혹(?)에 대해 직원들의 자조섞인 푸념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검은 그림자는 그 진상이 제대로 밝혀진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적어도 아랫사람들을 잘못 선택했거나 잘못 다스리고 있다는 점만은 부인할 수 없다.

때문에 한 부서를 책임지는 자는 그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조직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자질과 능력을 평가받은 직원을 등용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시대와 동서고금을 떠나 아랫사람을 잘못 부리고 성공한 통치자는 거의 없다. 마찬가지로 아랫사람을 잘 쓰고 실패한 지도자도 거의 없다.

모쪼록 이번 인사가 자리싸움이 아니라 화성시민들에 대한 행정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중한 인사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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