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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其身正不令而行(기신정불령이행)

제 자신이 바르면 명령을 하지 않아도 아랫사람이 스스로 이행한다

 

지도자가 자신이 올바르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모든 일이 지도자의 뜻에 따라 행하여진다. 그러나 지도자 자신이 바르지 않으면 비록 명령을 내린다 해도 그 뜻을 따르지 아니 한다.

공자는 정치하는 사람 자신이 정직하다면 명령하지 않아도 여러 일들이 행해지지만 그 사람 자신이 정직하지 않다면 비록 명령을 내려도 백성이 따르지 않는다(其身이 正이면 不令而行하고其身이 不正이면 雖令不從)고 했다.

정치 지도자가 정직하다함은 백성이 그만큼 편안할 수가 있는 논리인 것이다. 권력을 앞세울 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데 더 많은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바로 공자(孔子)의 위정이덕(爲政以德)이다.

진실로 제 자신이 바르다면 정치에 종사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며, 또 제 자신을 바르게 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남을 바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인가.

고전(古典)에 나라를 바르게 다스리면 세상이 순조로워지고, 지도자들이 청렴하고 충직하면 국민들 마음 저절로 편안하게 된다.

부인의 행실이 현숙하면 남편이 재앙을 만나는 일이 적고, 자식들이 효도하면 부모 마음은 즐겁게 된다(國正天心順 官淸民自安 妻賢夫禍少 子效父心樂)고 했다.

나는 법규를 지키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또한 자녀들에게 잘 지키라고 한다면 과연 잘 따를 수 있겠는가. 도로를 불법 횡단하고, 담배나 가래침, 휴지를 마구 뿌려대는 인사의 자녀들은 또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지 못 한다./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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