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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도자가 갖추어야할 필수 덕목 중에 하나는 정직성이다.
장수가 거짓말을 하면 부하가 따르지 않고 원님이 거짓말을 하면 령(令)이 서지않는다.
최근 일부 김포시민들 사이에서는 ‘시장은 거짓말쟁이’라는 입소문이 파다하다. 시장의 입장에서는 ‘내가 왜 거짓말쟁이냐’고 항변할지 모르지만 가만히 살펴보니 김포시장이 그러한 소리를 듣는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시장 개인으로 보면 그가 시장에 당선되기 위해 시민에게 공약했던 사항들 중 지켜지지 않은 항목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당선 후 민원인과의 면담에서 약속한 내용을 실천하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기도하다.
이러한 거짓말은 법과 규정 그리고 정책적인 어려움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고 이해하더라도 중봉문화예술제 기간중 확인한 거짓말의 현장은 충격적인 것이었다.
예술제 개막 당일 김시장은 기자를 만났을 때 “눈에 실핏줄이 터져 선글라스를 썼다”고 말했다.
그런데 다음날 시장이 공연장에 불참하는 이유를 묻자 모 공무원은 “시장이 눈병에 걸려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까봐 불참했다”고 답변했다.
더욱 한심한 것은 폐막일 밤 마지막 공연에 앞서 조한승 문화원장이 시장을 비롯해 기관장급들의 불참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자 사회자의 그럴싸한 거짓말이 터져나왔다.
“시장님께서는 문화예술제를 준비하시느라 몸살이 나서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시고 부시장께서 대신…”
시장을 보좌하는 사람들은 솔직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들의 작은 거짓말로 인해 시장이 큰거짓말쟁이가 되기 때문이다.
차제에 김포시장은 이러한 점을 명심해 자신의 행선지를 명확히 하는 한편 그 자신과 휘하직원들에게 정직성을 실천토록 조치해야할 것이다.
그래야만 시장의 령(令)이 제대로 서고 시민이 믿고 따르기 때문이다.
제2사회부/최연식 기자 cy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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