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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김문수 경기도지사

“새 정부에 수도권 규제완화 관철되도록 힘쓸 것”

 

박근혜 당선인 공약 실천 기대

국민대통합·경제위기 극복 등 확신

투명한 국정…불통이미지 불식해야

GTX 조기착공·USKR사업 등

道 현안 추진 촉구 노력 기울일 것

도내 현장 맞춤형 행정 강화

경기북부 개발·무한돌봄 확대 등

행정·복지 사각지대 해소 ‘박차’

광교신청사 이전 알뜰하게 추진

삼성전자 평택 고덕산단 입주 등

작년 투자유치·일자리 창출 성과


역대 최장수 경기도지사인 김문수 지사는 새해 도정 역점시책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 착공과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 추진을 꼽았다. 또 새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수도권 규제완화가 관철되도록 하고, 현장 중심의 찾아가는 행정을 펼쳐 행정과 복지의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김문수 지사는 신년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채택한 GTX와 USKR 등 도의 핵심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수 있도록 새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박 당선인이 약속한 내용을 성실히 지키려고 할 것”이라며 “사업의 지속성과 안정성 면에서 기대하고 있다. 차분한 가운데 공약을 잘 지켜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지사는 “행정과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 모든 도민이 행복하도록 섬기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문수 지사와의 일문일답.


새 정부에 대한 바람은.

▲공약한 대로 상설 특검 설치와 철저한 측근, 친인척 관리로 깨끗한 정부, 청렴한 정부 만들어야할 것이다. 또 삼권 분립, 총리 권한 실질화, 국회 존중, 내각 중시 등 헌법상의 원리를 지키고 지방에 권한·재정을 이양함으로써 실질적인 지방자치를 실천하는 진정한 분권대통령이 돼야 한다. 일부에서 박 당선인에 대해 불통 이미지를 갖고 있는 만큼 국민적 참여와 공감을 높이고, 국정을 투명하게 운영해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는 것도 새 정부의 성공에 꼭 필요하다.

임기가 1년 6개월여 남았다. 재출마 의향 및 임기 중 반드시 마무리지어야 할 사업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남은 임기 동안 성공적인 도정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선 도민들의 가장 큰 불편사항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새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GTX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중국관광객 1천만명 시대 대비를 위해 USKR 문제도 하루빨리 매듭지을 것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 공직자들이 청렴함 및 애국심과 투철한 국가관을 갖고 도민들에게 현장 맞춤형 행정을 실천하도록 하겠다.

새해 화두는 무엇인가. 또 새해 소망이 있다면.

▲무엇보다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이라고 생각한다. 3% 이하의 저성장 예상, 유럽 재정위기의 만성화,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 등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악재가 많다. 그러나 많은 위기를 돌파하고 기적을 이룬 만큼 이번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 박근혜 당선인은 우리나라 최초의 직선 과반 대통령이란 의의가 있다. 그러나 선거 결과 세대간, 계층간 갈등이 극명히 나타났다. ‘국민 대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을 실천해 공약대로 100% 대한민국 만들기를 바란다.

개인적 소망은 모든 도민이 행복하도록 섬기는 것이다. 단 한 명의 도민이라도 행정 사각지대,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도록 현장 중심의 찾아가는 행정을 펼치겠다.

새해 역점시책 및 실현 계획은.

▲올해는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다. 박 당선인의 공약에 GTX와 USKR 등 그동안 부진했던 도 현안들이 국정과제로 채택돼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또 경기북부 개발과 무한돌봄의 확대를 통해 모두가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 것이다.

특히 인수위 과정이나 새 대통령 취임 후에도 지속적으로 도의 현안이 해결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현재 GTX는 국비예산에 기본계획 및 설계비 300억원 반영되고, USKR은 수자원공사에서 부지 공급 가격을 인하토록 새 정부 설득 중이다. K-pop 공연장도 고양 한류월드 부지로 유치되도록 노력 중이다. 이외에 근본적인 지방자치가 실천될 수 있도록 지방재정 확충, 복지사업매칭 제도개혁 등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것이다.

대권 도전 과정에서 얻은 성과가 있다면.

▲자신을 되돌아보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을 섬기는 방법이 무엇인지 숙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도의 현안 사업을 국민 모두에게 알리고 정치권의 폭넓은 공감대를 얻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논란이 됐던 뉴타운과 청사이전 사업 평가는.

▲뉴타운의 경우 완전한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했지만 매몰비용의 70%를 도와 시·군이 반반씩 지원하기로 출구전략을 마련한 것은 다행이다. 광교신청사 이전은 설계를 재개했는데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 사업비 마련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재정여건을 감안해 알뜰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 투자유치 및 일자리 창출 성과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삼성전자의 평택 고덕산업단지 입주 확정이다. 건국 이래 최대 투자유치로 100조원 이상 투자에 3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게 된다. 이를 위해 경제부지사직을 신설해 경제와 일자리 분야에 도정역량을 집중하기도 했다. 이 결과 지난 한해 총 18개 글로벌기업과 21억6천600만 달러의 투자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무역의날 제정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특히 161회에 걸쳐 찾아가는 일자리버스를 운행하는 등 현장 행정과 일자리 행정 강화로 지난해 10월 기준 총 11만4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는 지난해 전국 일자리의 25%에 달하는 수치다.

수도권 규제완화 추진계획은.

▲현재의 수도권 규제는 과거 인구 팽창시대에 이를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개발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저출산으로 인구감소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현행 수도권규제는 재고가 필요하다. 도의 여러 요청사항 중 많은 내용이 박 당선인의 공약에 반영됐지만 수도권 규제완화 부분만 빠졌다. 박 당선인이 대통령이 되고 나면 국정을 더 폭넓고 균형있게 보게 될 것이고, 그 때 다시 수도권규제 완화문제를 단순한 지방 대 수도권의 대립적 문제가 아닌 미래성장동력 창출 관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도록 자료도 제공하고 설득할 것이다. 글로벌 경쟁시대에 중국 북경·상해, 일본 동경과 같은 대도시를 상대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도권을 대표선수로 육성하고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 지방의 거점도시도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사진=최영호기자 yh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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