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곡반정동 아파트 주민들 생활편의시설 없어

“무인도에 덩그러니 아파트만 들어선 꼴 아닙니까”
수원시가 당초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던 권선구 곡반정동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절반밖에 진척되지 않아 구획정리 지구내에 들어선 곡반정동 1,300여 세대 아파트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8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98년 5월 곡반정동 578번지를 비롯한 17만9,000평의 대지에 대해 200억 규모의 토지구획정리사업을 계획하고 올 연말 완성을 목표로 (주)성원산업개발에 이를 시공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 98년 8월부터 1년간 이 지역 철거민들의 집단 반발로 1년여 동안 사업이 중단된 데다 구획정리 대상지 거주민들과 보상문제가 제대로 합의되지 않아 지금까지 겨우 51%만 진척된 상태다.
실제로 시는 아파트단지 주변의 폭 8~10m도로 4,671m와 영통 방향 택지 쪽 17개 노선 도로 3,298m 그리고 영통대로에서 연결되는 폭 8m 길이 1.2㎞ 아파트 진입도로를 이 지역 아파트 주민의 입주 시기와 맞춰 겨우 완공했으나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도로 완공률이 전체 계획도로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아파트단지에서 400여m 떨어진 곳에 계획된 근린공원도 현재 그 자리에서 유실수 과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가 지나치게 높은 보상가를 요구하는 바람에 시는 평가액도 의뢰하지 못하고 구획정리가 늦어지고 있어 공원 조성은 요원한 상태다.
반면 곡반정동 578, 579, 580번지에는 이미 삼성, 한솔, 현대 아파트가 들어섰고 지난 2000년 10월부터 입주가 시작돼 지난 5월까지 1317세대가 모두 입주했다.
하지만 아파트는 들어섰으나 주변 구획정리가 마무리되지 않아 도로는 물론 공원, 상가, 병원 등의 조성이 늦어져 주민들이 생필품을 사기 위해 차를 타고 인근 다른 지역으로 나가야 하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부녀회에서 장을 열고 이를 통해 생필품을 구입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지난 5월에 삼성아파트에 입주한 정모(38)씨는 “1300세대나 살고 있는 동네에 은행은 새마을 금고 한 군데 밖에 없고 생필품을 사러 가려고 해도 승용차를 타고 팔달구 인계동까지 나가야 한다”며 “공원은 고사하고 주변을 둘러보면 잡풀이 수북이 자란 웅덩이와 정리가 안된 밭들뿐이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60~70여동이 남아있는 건물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보상문제를 모두 해결하고 내년까지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명희기자/smh@kgsm.net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