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건설본부 고위 간부가 건설업체로부터 휴가비 명목으로 돈 봉투를 받았다가 국무총리실 암행 감찰팀에 적발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8일 국무총리실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 경기도 건설본부 도로 보수팀 J 팀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경기도 S건설 업체 대표로부터 휴가비 명목으로 100만원이 든 봉투를 받았다가 덜미를 잡혔다.
이 날 J 팀장은 S건설 업체 대표인 K씨가 방문하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 사무실이 아닌본부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안에서 돈 봉투를 받았다.
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던 J 팀장은 “업체 대표와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며 대가성에 의해 돈을 받은 것이 아니기에 문제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도내 토목 전문업체 한 관계자는 “추석과 신,구정 등 명절과 휴가철, 연말 등이면 어김없이 공무원들이 연락을 해 와 ‘돈 봉투’를 유도하고 있다”며 공직기강이 극도로 해이해 져 있다고 사정당국의 단속을 호소했다.
김찬형 기자 chan@kg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