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숙 칼럼]좋은 성품으로 여는 국민 행복시대
[이영숙 칼럼]좋은 성품으로 여는 국민 행복시대
  • 경기신문
  • 승인 2013.01.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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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신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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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한국성품협회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2013년 새해가 밝았다. 정부가 제시한 정신건강증진 종합대책에 따르면, 정신질환 환자의 적극적 치료 장려를 목적으로 2013년부터 건강검진 항목에 정신과 문진검사가 의무적으로 추가될 전망이다. 정신과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거부감과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정신과 상담 시 보험적용을 받아도 일반 병명코드로 인식하게 해주는 제도도 확정되었다. 이제 우울증은 개인의 차원을 넘어 국민적 질병이 된 것이다.

우울증 환자 및 자살률 급증으로 인한 국내 우울증 처방건수가 연간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 하반기 LG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인적자본이 흔들리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울증과 자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11조7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출산율 저하, 청년실업의 고착, 학교폭력과 왕따 문화에 따른 교실 붕괴, 우울증과 자살 확대 등으로 인적자본 축적률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왜 이렇게 국민적으로 우울한 시대가 되었을까?

한국은 수치상으로 선진화, 첨단화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8년째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타이틀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삶의 양적 증가와는 별개로, 생존경쟁과 사회적 충격에 대해 우리의 마음을 지키고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힘을 기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행복이란, 심신의 욕구가 충족되어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의 삶을 긍정적인 태도로 바라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생을 기뻐할 줄 안다.

러시아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분노, 공포와 같은 적당히 부정적인 정서가 인류 생존에 필요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분노는 적과 싸울 준비를 하게 하고, 공포는 위험으로부터 피하도록 방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실과 같은 환경에서 스트레스 없이 사는 동물보다 맹수의 공격을 가끔 받는 동물들이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스트레스마저도 마음의 힘을 기르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우리를 성장시키는 동력으로 환원할 수 있다.

긍정적인 태도란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장 희망적인 생각, 말, 행동을 선택하는 마음가짐이다. 파도가 없는 바다는 없듯이, 우리 인생에서 스트레스가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스트레스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장 희망적인 생각을 선택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긍정적인 태도의 성품이 행복의 지름길이 된다.

영국의 비평가 존 러스킨은 세상에 나쁜 날씨란 없다고 말한다. 햇빛은 달콤하고, 비는 상쾌하고, 바람은 시원하며, 눈은 기분을 들뜨게 만든다. 세상에는 나쁜 날씨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종류의 좋은 날씨만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어려운 상황은 날씨처럼 우리에게 동일하게 주어진다. 그런데 똑같은 환경을 어떤 사람은 감사와 성공의 재료로 만드는가 하면, 또 다른 누군가는 불만과 실패의 재료로 사용한다.

고난과 실패를 또 다른 성공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감사의 성품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의 태도이다. 감사란 다른 사람이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인정하고 말과 행동으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다. 감사의 성품을 소유한 사람에게는 고난과 아픔도 재앙이 아닌 더 큰 감사를 만드는 축복의 기회가 된다. 감사의 성품으로 받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버릴 것이 없는 새로운 행복의 문이 열린다.

기쁨이란 어려운 상황이나 형편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는 태도이다. 상황이 좋을 때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상황이나 형편 속에서도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는 기쁨의 성품이 행복을 만든다. 행복은 누군가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다. 불평 대신 기쁨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행복이다.

2013년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다. 새롭게 시작하는 2013년에는 전 국민이 좋은 성품으로 행복시대를 열어 보자. 범국민 행복 찾기 운동으로 다음 세대에 행복의 모델링이 되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 긍정의 국민, 감사의 국민, 기쁨의 국민으로 좋은 성품의 국민시대를 열어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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