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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KTX 광명역세권 활성화를 기대하며

 

한 도시에 있어서 철도역이 가지는 의미는 그 기능적인 측면뿐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 더구나 중급 규모의 도시인 경기도 광명시에 있어서 시발역으로 건설된 KTX 광명역은 더욱 그러하다.

광명시에 있어서 KTX 광명역이 주는 의미는 자못 크다. 첫째, 도시의 관문이자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둘째로는 많은 유동인구를 불러들여 근린 활성화에 기여할 잠재력을 가진 존재일 뿐만 아니라, 수도권 서남부의 교통거점으로 대중교통 활성화에 기여할 잠재력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장점들이 부각되어 범국가적으로 택지개발사업이 유행하던 2004년 11월, 광명시 전체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사업이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의해 정식으로 닻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장밋빛 청사진도 잠시, 2008년 말 불어 닥친 세계적인 금융위기는 광명역과 광명시민의 기대를 한 번에 꺾어버렸다. 광명시에 큰 희망을 가져다 줄 것만 같았던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사업의 지지부진으로 광명역사만이 덩그러니 있을 뿐 주변은 모두 사막화되어 있어 있다.

광명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문제는 광명시 홀로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즉, 광명시에는 행정적인 권한만 있을 뿐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경제흐름에 밝은 금융권 어느 곳에서조차 투자를 꺼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010년 들어서면서 광명시가 광명역세권 활성화를 위해 세계적인 유통기업인 코스트코 코리아와 이케아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현재 입점하여 운영을 하고 있는 코스트코는 연간 12억원에 육박하는 세수 확보와 함께 광명시민을 위한 160여 개의 일자리까지 창출해내는 성과를 얻었다. 이러한 초대형 투자는 그 자체로도 큰 성과이지만, 광명역세권의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 또한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또 있다. KTX 광명역은 주말, 특히 고유의 설 명절이면 어김없이 주차전쟁을 치러야 한다. 주차가 힘들면서 대기차량으로 정체가 발생하고, 배회하는 차량으로 도로는 더욱 혼잡해지며, 급기야 불법 주·정차까지 성행하게 된다.

이에 광명시는 주차종합대책을 세우고, 특히 광명역 남측 주차장 입체화, 주차안내시스템 설치 등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러한 대책들은 작은 지자체가 나선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관련된 여러 기관이 모여 머리를 맞대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광명역세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 광명시와 보조를 함께해야만 모든 기대가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다. 광명시와 함께 공공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질 의무를 지닌 공공기관들이 광명역세권 활성화를 위해 협력이 필요한 절실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초 서울역으로 집중되는 철도 이용 수요를 KTX 광명역으로 분산하여 도심권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지역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국비 4천300억원을 투입하여 지은 만큼 앞으로 각 기관들이 진정한 협력을 통하여 시행착오는 최소화하면서 KTX 광명역이 수도권의 중심이 되기를 사뭇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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