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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철 한국전력 경기지역본부장

30년 만의 강추위다. 난방 수요가 몰리는 요즘 같은 혹한기에는 비상이 자주 걸리는 곳이 있다. 바로 한국전력이다. 자칫 전력 사용량이 최대로 증가해 전력 공급량을 초과하면 블랙아웃(대정전) 사태를 맞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전력 경기지역본부장에 취임한 신문철 본부장을 만났다. 앞으로의 한전 운영계획과 함께 사회적 이슈인 전력위기 상황 그리고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견해 등 현재 한전이 처한 종합적인 현안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본부 역사 100년···직원 1천500여명

- 경기지역본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우리본부는 그 역사가 100년에 이른다. 1913년 수원전기회사로 사업을 시작, 1982년 경기지사로 개편돼 2009년에 통합 사업부인 경기지역본부로 발족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인구 715만이 거주하는 경기남부지역 16개 시·군의 전력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경기지역본부는 지역별로 18개 사업장에서 1천5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우리본부는 전력사용량에 있어 전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전 내 전국 최대 규모 통합지역본부로, 2012년 10월 말 기준 전력사용량은 503만7천31MWh로 전국 사용량의 14.4%를 차지한다.

또한 발전소가 대부분 남부지방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지역본부는 다른 지방에서 발전한 전력을 수도권으로 공급하는 경과지 역할을 하고 있다. 남부지역에서 유입된 전력 중 약 65%를 우리 관할지역에 공급하고, 나머지 35%는 서울지역으로 송전하는 전력계통의 중추라고 할 수 있다.

- 경기지역본부의 운영방침은 어떤 것인지.

한전 사장으로 새로 부임한 조환익 사장님께서는 ‘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는 뜻의 무신불립(無信不立)을 2013년 화두로 정했다.

이는 사장님이 취임식에서 밝힌 한전의 과거 위상을 되찾겠다는 의미의 ‘Again KEPCO’에 대한 실천방향 제시로, 신뢰 없이는 어떤 일도 이룰 수 없으므로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저 또한 이에 공감하며 위풍당당한 한전으로 다시 일어서기 위해 먼저 내부 구성원간의 소통을 통해 상호신뢰 증진과 KEPCO의 핵심가치인 안정적 전력공급과 진정성 있는 변화 노력을 보여주려 한다.

부임한 지 채 한 달이 안 됐으나 직원들과의 자유로운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즐거운 대화로 직원들의 활력이 솟구쳐야 신명나게 일을 하고, 우수한 성과가 나온다. 또한 직원이 담당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간부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2월 예비전력 127kW까지 허락 전망

- 연이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국민 반발이 큰데.

원가이하의 낮은 전기요금으로 1차 에너지인 유류·가스에서 2차 에너지인 전력으로 대체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국가적인 에너지 비효율 문제가 대두됐다.

지난 1월 3일 오전에는 최대수요전력이 7천677만kW에 달하여 그동안의 최대수요전력 기록을 갈아 치웠다. 2월에는 동계 예비전력이 127만kW(예비율 1.6%)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전기요금의 가격기능 강화를 통해 수요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전과 발전자회사는 최근 5년간(2008∼2012) 경영효율화를 통해 평균 1조4천억원의 원가 절감을 통해 3~4%의 인상요인을 흡수, 2013년에도 한전과 발전자회사는 1조원 규모의 원가절감을 통해 인상 요인을 흡수, 국민 부담 최소화에 노력할 예정이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발전연료가격(유류, LNG 등) 지속 및 원전 사후처리 충당금 증가 등 원가 상승요인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에너지 비효율 완화, 동계 수급위기 대처, 재무 건전성 제고 등을 위해 최소한의 인상을 시행했다.

 


서민경제 · 농어민 부담 최소화 요금 조정

이번 요금조정안은 평균 4% 인상됐으나 전력소비가 많은 일반용·산업용 고압요금과 공공부문에서 부담하는 가로등 및 원가 보상률이 낮은 심야 평균이상 인상했다. 영세상인과 중소기업이 사용하는 일반용·산업용 저압 및 교육용은 평균이하로 인상했다. 주택용·농사용은 소폭 인상해 서민경제와 농어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번 전기요금 조정은 합리적인 소비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다시 한 번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

지난 1월 정전대비 훈련서 773만 kW절전

연일 이어진 맹추위로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지난 1월 10일 실시한 동계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 결과, 총 773만kW의 전력을 절감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 최초로 실시한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의 절감실적인 548만kW를 200만kW 이상 상회하는 것으로,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앞으로도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절전에 적극 협조하여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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