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기자다]올바른 자녀교육관 절실하다
[나는기자다]올바른 자녀교육관 절실하다
  • 경기신문
  • 승인 2013.02.12 19:38
  • 댓글 0
  • 전자신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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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평·양평담당 주재기자 김영복

설 명절을 앞두고 가평지역의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 시간에 손님들 간 옥신각신 입씨름이 벌어졌다. 내용인즉 어린이가 소리지르며 뛰어다니는 것을 보고 옆 좌석 손님이 ‘조용히 해라. 먼지가 난다’며 타이르자 어린이의 부모가 ‘우리 애 기죽인다.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며 반발, 어른 간 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내 자식 귀한 것만 생각하지 남이 불편하다는 것은 아랑곳 하지 않는 지금의 작태다. 뿐만 아니라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나친 과민반응을 불러일으켜 주변에서 우려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조기교육이 붐을 이루면서 유치원을 보내기도 전에 영어, 피아노, 미술, 태권도 등 사설학원에 등록시켜 ‘무엇이든 다 배워놔야 한다’는 부모들의 욕심으로 학습에 시달리는 자녀들을 우리는 쉽게 볼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선 교육자와 ‘내 자녀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고 다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학부모와 사뭇 다른 입장차이로 갈등을 초래하고 있기도 하다.

내 자녀가 학원에서, 학교에서 꾸지람을 듣고 인상을 찡그리고 집에 들어가면 일부 학부모는 바로 학교나 학원에 전화를 걸거나 직접 아이 손을 잡고 와 따지는 가 하면, 자기 자녀가 말썽을 부린 이유는 묻지도 않고 교육자의 자질 운운하면서 교육자들의 사기마저 떨어뜨리는 추태 가까운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내 자녀교육을 위해 애쓰는 교사들을 위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 한마디 할 줄 모르고 품안에만 두려 한다면 그 자녀의 바른 성장 또한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며, 성장해서도 일명 ‘마마보이’란 비아냥대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30세를 넘긴 한 사회인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엄마한테 물어보고’라는 답을 하는 것도 흔히 볼 수 있다. 이것이 곧 부모가 ‘내 자식만큼’은 하며 넘쳐나는 보호 속에 가둔 결과라고 본다.

자녀들이 자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학생, 학부모, 교사 나름대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할 때 적어도 부패되고 어지러운 사회는 되지 않을 것이며, 결코 미래는 어둡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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