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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석 대한민국정형외과병원장

 

중국의 쑨원(孫文)은 ‘소의치병(小醫治病)’, ‘중의치인(中醫治人)’, ‘대의치국(大醫治國)’이라 했다. 작은 의사는 병을 고치고, 중간 의사는 사람을 고치고, 큰 의사는 나라를 고친다는 말이다. 이렇듯 남다른 열정과 노력으로 환자의 몸과 마음을 모두 고치는 의사가 있다. 바로 유주석 대한민국정형외과병원 병원장이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국내 관절·척추 분야 치료에 있어 최고를 달리고 있는 유 원장을 만나 그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병원 운영 및 의학 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2007년 1월 수원시 장안구에서 ‘국내 최초로 관절 특성화 치료’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첫 개원한 대한민국정형외과의원은 1년 만에 2천건의 수술 건수를 기록했고, 2010년 4천건 성공, 2011년 5천건 성공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고 지난해까지 7천건을 돌파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눈부신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바로 ‘어깨’였다.

“어깨 관련 전문 의사가 없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래서 ‘어깨’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게 됐고요. 수술을 성공시키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오기 시작했어요. 국내 최초로 EM 컴퓨터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성공시켰죠.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전방십자인대 세 가닥 재건술도 국내 최초로 성공시키게 됐습니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의 안정성을 잡아주는 십자인대로,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세 가닥을 재건하는 수술을 직접 개발하고 기구에 대한 특허도 획득했어요. 그래서 대한민국정형외과가 유명해진 것 같아요.”

유 원장의 정형외과 의사가 된 계기가 궁금했다.

“원래 사람들을 돕는 경찰을 꿈꿨죠. 하지만 경찰 시험에 낙방하게 됐어요. 그러나 낙심하지 않고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이 있을까 해서 선택했던 것이 의사였고,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정형외과 의사를 선택하게 됐어요. 원래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잘했는데 정형외과도 이와 비슷하죠.”

이어 그는 “운동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선수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선수들이 아플 때 치료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선수들이 부상을 입으면 병을 고치고 재활까지 해 다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을 보면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유 원장은 카레이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고 수준급 이상의 스키, 스노보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초등학교 때는 스피드스케이팅 충북도 대표를 지낼 만큼 출중했고, 대학에서는 의대 농구 대표까지 지냈다. 한마디로 만능스포트맨이다.

“학창시절 운동을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3, 4, 5학년 때는 도 대표로 출전해 입상도 많이 했습니다. 평소에도 농구, 축구, 스킨스쿠버 등의 활동을 하고 있어요.”

유 원장은 이렇듯 운동을 좋아해서인지 현재 수원시테니스협회장과 경기도장애인테니스협회장도 맡고 있다.

올해 유 원장은 병원을 또 하나 신축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의술을 베풀 예정이다. 더 나아가 단일병과로는 전국 최대 정형외과를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6월부터 1차 확장공사를 시작해 2014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지하 5층, 지상 4층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관절 및 척추 수술 전문병원 신축할 예정이다.

최첨단 MRI 도입을 통해 정확한 진료와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수원시 최고의 정형외과 병원으로 재탄생한다. 특히 220개의 병상과 8개의 수술실, 25명의 분야별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전 수술실을 무균·무진의 청정지역 시스템으로 구축하여 수술 후 감염률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에 병원도 전문병원시대를 열면서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적인 랜드마크 정형외과 전문병원이 우리나라에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병원을 신축하게 됐어요. 병원이 준공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또 모든 선수들이 부상에서 치료, 재활까지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면 스포츠분야까지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정형외과 병원으로 만들겠습니다. 특히 실험과 연구를 통해 돈을 좇는 것이 아니라 환자를 치료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정형외과가 최고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인터뷰 말미에 ‘앞으로 어떤 의사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유 원장은 “항상 생각했던 것이 있다. 먼저 환자가 아프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선은 실력 있는 의사가 돼야 한다. 실력은 환자의 50%를 고치고 나머지 50%는 마음의 병을 고치는 의사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항상 환자들에게 친절하게 대한다. 마음까지 담을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 환자 몸의 병도, 마음의 병도 치유할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최영호 기자 yhpres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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