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제8차 장관급회담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까지 북한 핵 개발 계획 파문 등 쟁점이 포함된 공동보도문 채택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계속했다.

북측은 남측이 요구한 핵 개발 파문에 대한 해명, 제네바 합의의 즉각적인 이행등에 대한 명시적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관계자는 "이제 북측이 핵 파문에 대한 우리측 요구를 수용할지 여부만 남아있다"면서 "현재로서 오전 10시로 예정된 최종 전체회의 개최는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측이 핵 개발 계획 시인으로 야기된 국제정세 문제를 어떻게든 짚고 넘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혀 제네바 기본합의 준수 등 진전된 합의 도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남북은 이날 새벽에 이어 오전 잇따라 실무대표 접촉과 수석대표 단독접촉 등을갖고 공동보도문 문안 조율을 시도했다.

북측은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면 대화를 통해 논의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관계자는 "오전 9시30분 실무대표 접촉을 가졌으나 아직 전체회의 일정이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북측 상부의 결단으로 전체회의가 속개되기를 기대한다"고말했다.

한편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별도 접촉에서 북측이 개성공단 기본법 등을 11월 중에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특히 개성공단의 출입, 통관, 관세, 재산권 보호, 특구내 활동 등을 신의주 특구 수준으로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