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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수원공장 부지 인근 주민들 뿔났다

역세권 개발지연으로 인근지역 주거개선투자 기피 슬럼화 가속
KCC, 주변 아파트단지·단독주택가 지원 차별 ‘민민갈등’ 유발

<속보> 서수원권 발전의 도화선이 될 서둔동 KCC부지의 용도변경과 세제 혜택에도 개발에는 모르쇠로 일관, KCC에 대한 각종 특혜와 먹튀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본보 3월 22·25·27일자 1·23면 보도) 서둔동과 평동 등 인근지역 주민들도 개발에 손을 놓고 있는 KCC에 대한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27일 KCC공장 부지 인근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KCC는 지난 2010년 서둔동 296-3번지 27만여㎡에 위치한 각종 공장건물을 철거한 이후 현재까지 별다른 개발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결과 KCC가 공장 철거 당시 발표한 주상복합시설 개발계획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도 줄어들어 이제는 주민들 사이에서도 KCC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의 개발 기대감에 따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도 거의 이뤄지지 않아 서둔동과 평동의 KCC부지 주변 골목은 몇몇 대형 자동차공업사에서 장기 주차시켜 놓은 흉물스럽게 파손된 자동차들의 보관소로 전락하는 등 슬럼화마저 가속화되고 있는 상태다.

주민 A(58)씨는 “낮에도 온갖 파손된 자동차들 때문에 KCC공장 부지 주변 길은 을씨년스러워 걸어다니기조차 꺼려지는데 밤이면 오죽하겠느냐”며 “높은 펜스라도 없애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박모(35)씨는 “서둔동은 10년 넘게 방치된 서울농대로 몰락을 시작해 KCC까지 외면하면서 주민들은 더이상 희망이 없는 상태”라며 “개발은 이제 기대도 안 하고, 폐허같은 동네만 쾌적하게 바꿀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함께 KCC는 공장 철거 당시 주민들의 민원을 우려, 주변의 몇몇 대규모 아파트에는 수억여원의 입막음용 지원금을 주면서 정작 현장과 가장 가까운 단독주택 단지에는 별다른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아파트와 단독주택 주민들 간 갈등까지 유발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KCC관계자는 “개발을 안 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내부적으로 여러가지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기는 어렵고, 당시 아파트 주민들에 대한 지원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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