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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생애 最古 증거 추정품 발견

최근 이스라엘에서 예수에 관해 지금까지 나온 것중 가장 오래된 고고학적 증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유물이 발견됐다고 연구를 주도한 한 고고학자가 21일 발표했다.
프랑스 고등실용대학의 고대명문 전문가 앙드레 르메르는 최신호 성경고고학연구지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유골함은 겉에 아람어로 "야고보, 요셉의 아들, 예수의 형제"라고 새겨져 있었다고 밝히고 이는 나사렛 예수를 말하는 것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이 유골함이 예수의 십자가 처형 30년 후인 서기 63년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유골함의 사진을 관찰한 워싱턴 소재 가톨릭대학의 성경학교수 조지프 피츠마이어 목사도 유골함에 새겨진 문자의 스타일이 다른 1세기 유물들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르메르의 의견에 동의하고 이 세 이름이 함께 나타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피츠마이어 목사는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말하는 예수가 나사렛 예수인지 아무도 입증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르메르는 보고서에서 유골함에 새겨진 문자의 스타일과 유대인들의 납골함 매장 의식이 기원전 20년에서 서기 70년 사이에 국한됐다는 사실을 들어 이 유물이 예루살렘에서 초기 교회를 이끌었던 예수와 그의 동생 야고보의 시대상황과 꼭 들어맞는다고 지적했다.
이 세 이름은 흔한 것이었지만 르메르는 당시 예루살렘에서 요셉이란 이름의 아버지와 예수란 이름의 형을 둔 야고보는 20명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구나 유골함에 아버지 뿐만 아니라 형의 이름까지 새긴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아람어로 쓰인 명문의 경우 이같은 다른 예는 단 하나 뿐이라고 르메르는 지적하고 따라서 문제의 예수는 유명인사이거나 무언가 특이한 역할을 한 사람일 것이 분명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존스 홉킨스 대학의 고고학자 카일 맥카터 교수는 형제의 이름이 새겨진 것은 그가 매장을 집행했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성경고고학연구지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과 위촉한 2명의 과학자가 이 유골함의 표면과 명문을 현미경으로 세세히 관찰했으며 그 결과 이것이 1세기의 것이라는데 반증을 제기할 아무 것도 없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르메르의 보고에 대해 롱비치 소재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의 로버트 아이센먼은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다른 대부분의 학자들과는 달리 "예수의 존재 자체가 매우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신약에 대해서도 큰 의문을 품고 있기 때문에 르메르의 발견에 대해 "지나치게 적절하고 지나치게 완벽하다"고 논평했다.
사실상 예수의 존재에 관해 알려진 모든 것은 신약에 나온 내용 뿐이며 그와 관련돼 발견되고 입증된 1세기의 유물은 아직까지 전혀 없었다.
복음서에는 야고보가 예수의 동생으로 묘사돼 있으며 사도행전과 사도 바울의 서신들에는 예루살렘 교회의 수장으로 묘사돼 있다.
1세기 유대인 사학자 요세푸스는 "그리스도라 불리는 예수의 동생, 이름하여 야고보란 사람"이 서기 62년 유대교 이단자로 돌에 맞아 죽었다고 기록했다. 만일 그의 유골이 유골함에 넣어졌다면 글은 서기 63년에 새겨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지금까지 예수의 이름이 언급된 유물은 서기 125년경으로 추정되는 요한복음 필사본 18장의 단편 하나 뿐인데 이는 1920년 이집트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후 수없이 많은 신약 필사본들이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지만 예수의 이름이 언급된 것은 2세기초 로마의 이교도 필자 3명과 1세기말 요세푸스 한 사람의 기록 뿐이다.
한편 화제의 유골함 소유주는 르메르에게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말 것을 요구했기 때문에 유골함의 소재지나 지난 1천900년동안의 역사에 관해 아무 것도 알려진 것이 없어 맥카터 교수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경고고학연구지의 편집인 허셸 섕크스는 "이처럼 경천동지할 대발견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는 일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문제의 유골함은 15년전 현 소유주가 예루살렘의 한 아랍인 골동품상으로부터 사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골동품상은 올리브산 남쪽에이 유골함을 발굴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 소유주는 르메르가 올해 초 이를 연구하기까지는 그 중요성을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편 성경고고학연구지는 오는 11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대규모 종교학 회의에서 이 유골함을 전시하기 위해 협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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