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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위 무법車 ‘콜뛰기’ 활개

수원·동탄 등 유흥가 자가용 택시영업… 상습 교통법규 위반
요금 4배 비싸도 업소 여성 이용 증가… 관할기관 단속 전무

 

자가용을 이용한 불법 택시 영업인 일명 ‘콜뛰기’가 수원과 동탄 등의 유흥가를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오피스텔들이 밀집한 수원시청 인근이 상습정체지역으로 전락해 민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관할기관의 단속 한번 없던 것으로 나타나 말썽을 빚고 있다.

더욱이 ‘콜뛰기’ 차량들은 불법유턴과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 법규 위반을 일삼아 사고 위험이 커지는가 하면 오피스텔 일대가 영업을 위한 대기장소로 변질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흥업소 일대를 돌며 업소 여성 등을 대상으로 하는 ‘콜뛰기’ 차량들은 일반 택시요금보다 4배 가량 비싼 요금을 받지만 정해진 시간 안에 목적지로 이동이 가능하고, 고급 승용차 이용하기 때문에 업소 여성들의 주요 이동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일반 택시와 달리 대부분의 ‘콜뛰기’ 차량들은 노출을 꺼려하는 유흥업소 여성들의 심리를 이용해 유흥업소 및 모텔, 오피스텔 등의 주차장에 차량을 대기, 차량 안에는 태블릿 PC와 생수, 스타킹, 생리대 등 각종 물품들을 구비해 놓고 있어 업소 여성들의 이용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현행법상 불법인 이들 ‘콜뛰기’ 차량들은 신속한 이동을 위해 불법유턴은 물론 신호위반 등 각종 교통법규 위반을 서슴지 않으며 수익창출에만 혈안이 돼 있어 교통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현재 ‘콜뛰기’ 차량들은 교통사고 발생시 보험사의 보상조차 제대로 받을 수 없어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이다.

유흥업소 여종업원 채모(24)씨는 “일단 택시보다 요금은 비싸지만 전화 한 통이면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고급 승용차가 대기하고 있어 기분이 좋고, 이동도 빠르게 할수 있어 대부분의 업소 여성들은 ‘콜뛰기’ 차량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정모(33)씨는 “최근 소개팅으로 만난 한 여성이 식사를 마치고 어디론가 연락을 시도한지 5분만에 고급 승용차가 가게 앞에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황당했다”며 “‘콜뛰기’는 주로 업소 여성들의 이동수단으로 알고 있었는데 요즘엔 일반 여성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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