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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 스쿨]수원 신풍초등학교

행궁동서 광교신도시 에듀타운으로 이전·개교
전교생 1인1국악기 교육… 국악제 개최 큰 호응
‘사랑나눔터’ 개설… 학교폭력 근절에도 앞장

 

117년이라는 전국에서 세번째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수원 신풍초등학교.

신풍초등학교가 올해 3월부터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광교신도시 에듀타운에 새 둥지를 틀었다. 웃음과 대화, 꿈이 커가는 학교라는 교육비전도 새로운 곳으로 그대로 가지고 왔다.

일제가 우리민족의 정신을 말살하려고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훼손한 자리에 옮겨지은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의 신풍초등학교는 지금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졸업할 때 까지 학교로써의 기능을 하게된다. 이후에는 새롭게 개교한 신풍초등학교가 역사를 그대로 이어받게 된다.

신풍초등학교의 117년 역사와 그 안에서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 속으로 들어가봤다. <편집자 주>

새 둥지서 새 희망 설계 역사 이어간다

1896년 개교한 수원 신풍초등학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의 문화재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화성행궁 우화관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신풍초는 광교신도시 내 에듀타운에 새 둥지를 틀었다.

올해 1학기에 정식개교한 신풍초는 지난 5일 이전식을 열고 신풍초의 역사가 없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만방에 알렸다.

‘웃음·대화·꿈이 커가는 행복한 학교’라는 신풍초의 비젼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

행궁동 신풍초에서 이뤄지던 교육목표와 역사는 그대로 간직한채 장소만 이전한 것이다.

신풍초는 수원 화성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정조대왕의 효(孝)사상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수원화성 현장체험학습 활성화’를 비롯, 충효사상 교육과 연계한 전교생 ‘북아트 충효 체험학습’을 학교 교육과정 속에 녹여 실천 하고 있다.

또 신풍초는 올해 경기도교육청으로 부터 전통 음악영역 교과특성화 학교로 지정돼 운영하고 있다.

신풍초는 2년전부터 대취타반 및 모듬북반, 가야금반, 단소반, 소금반을 학년별로 운영하면서 전교생이 1인 1국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전통 계승 교육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 결과 지난해에는 ‘신풍초 국악제’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와 함께 ‘뿌리샘 도서관’ 개관은 학교 전체의 열린 독서환경을 조성하고 독서논술 및 토론대회를 전개해 신풍초 어린이들을 새로운 글로벌 시대의 리더로의 자질을 육성하고 있다.

복습 활동을 통한 학습 능력 증진을 위해 신풍초의 모든 아이들은 지식을 쌓을 뿐 아니라 자신의 인지 과정을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고 있다.

또 영어 교재를 학교에서 직접 제작·편찬해 아침 영어 수업을 실시하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자질을 육성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신풍초는 최근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회복지시설 ‘사랑나눔터’를 개설하고 게슈탈트(Gestalt) 집단상담 활동을 통한 학교 폭력 근절에 힘쓰고 있다. 집단 상담을 통해 나 자신과 친구, 가족애를 배우며 자신의 마음을 다듬는 정신력을 기르게 된다.

박순자 신풍초 교장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면 학교안에서 벌어지는 많은 학교폭력 등 여러가지 문제들의 해법을 찾기 쉬워진다”며 “꿈과 사랑을 키우는 쾌적하고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모두의 마음을 모으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웃음·대화·꿈이 커가는 학교 만드는데 최선”

박순자 교장


“웃음과 대화, 꿈이 커가는 행복한 신풍초등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하나로 뭉쳐서 올바른 아이를 키워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순자(사진) 신풍초 교장은 학교가 팔달구 행궁동에 있던 지난 2011년 공모교장으로 신풍초에 발령받았다.

박 교장은 신풍초 주변의 조용한 마을과 화성행궁 및 팔달산의 정기를 받을수 있는 신풍초에 지원해 이 학교와 연을 맺었다.

“웃음과 대화, 꿈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교장이 됐을때 제일 처음 하고싶은 일이었다”는 박순자 교장이다.

그녀는 ‘웃음’, ‘대화’, ‘꿈’을 가장 큰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

박 교장은 행궁동에 있던 신풍초로 처음 발령받았을 때도 이 세가지 덕목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솔선수범해 학교를 바꿔나갔다.

박 교장은 “웃음은 학교 뿐만 아니라 모든 공동체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며 “교장이 아무리 웃으면서 지내자고 지시해 봤자 학교 구성원 개개인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유발이 되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즐거움을 만끽하기는 어렵다”고 웃음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교장의 동기유발 덕분에 신풍초 학생들은 물론 모든 교직원들도 서로 즐겁게 인사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를 위해 박순자 교장은 학생과 교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자주 갖는다.

그녀가 신풍초에 처음 발령받을때 가장 먼저 한 일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박 교장은 대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순자 교장은 “우리학교는 교직원과 학생들이 교장실을 굉장히 편하게 생각한다”며 “서로의 심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한 만큼 학교 내부에서도 직책과 신분에 상관없이 대화를 즐겨 한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이 가져야 할 꿈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 교장은 “어린아이들에게 있어서 자신의 꿈을 명확히 하는것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명확한 꿈을 설정하고 그 꿈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우리학교는 아이들이 자기성찰을 통해 꿈을 만들어가고 그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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