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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학교 운동부 살릴 대책 없나

 

구리시 관내 학교 운동부가 줄고 있다. 학교장들이 말썽 많은 학교 운동부 운영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리중학교 축구부는 해체된 지 6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재창단의 꿈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구리여중 핸드볼팀은 올해 초 팀이 해체된 이후, 언제 창단될지 의문이다. 장자중학교는 구리시가 제안한 수영팀 창단을 거절했다. 모두 학교장들이 운동부 창단이나 운영을 꺼린 데 있다.

교장들이 나서 학부모와 교사를 설득하면, 문제는 달라진다. 교장들이 나서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운동부 운영에 따른 부작용을 의식해 체육선수 육성을 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폐단은 비단 구리시만의 문제는 아니다. 인근 하남시의 경우 A중학교 축구부 창단을 놓고, 이와 유사한 경우를 겪은 적이 있다.

학교 운동부는 학생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또 다른 교육이다. 운동에 소질 있는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기질을 개발하는 창의적 교육이 될 것이고, 운동을 통해 성공 스토리를 쓸 수 있는 학습창구가 될 수 있다.

그런데도 일선 교육계는 그렇지 못하다. 정년을 앞둔 교장의 거절이나, 팀 창단을 요구하는 관에 대해 요리조리 눈치를 본 교장 등 학교 교육이 복지부동과 무사안일에 묻히고 있다.

구리 인창중·고가 야구를 통해 이름을 날리고 있다. 김연아가 스포츠를 통해 세계를 얻은 것도 바로 학교 운동부에서 시작했다. 교장들은 스포츠가 다른 교육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

그러나 ‘구더기가 무서워 장을 못 담근다’는 것은 아이들의 장래와 미래를 덮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운동부는 학교장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도교육청에 진상을 보고하면서, 대안이나 대책마련을 제시하지 않았다. 눈앞에 보이는 입지를 위해 보신하는 일부 교장들의 행태를 개선하기 위한 인사대책이 절실하다.

그런데도 해당 교육청은 이를 또 간과했다. 일선 교육청은 교장들을 설득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도 교육청이 나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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