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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방지책이 필요하다

아동학대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아동학대의 근본원인은 어른들, 특히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부터 출발한다.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라는 인식이 바로 그것이다.
생활고를 비관한 부모가 자녀들과 동반자살하는 사건이 비일비재한 것도 자녀에 대한 부모의 잘못된 소유의식에서 비롯된 일로 볼 수 있다.
동반자살이나 아이를 버리는 등의 극단적인 행태뿐만이 아니다. 그밖에 다양한 아동학대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고 또 증가일로에 있는 게 추세다.
경기도내 아동학대 신고건수가 최근 3년사이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과 의정부 등 도내 2개 아동학대예방센터에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지난 2000년 68건에서 지난해 390건으로 4.7배 증가했다. 올들어서도 지난 6월말까지 327건이 접수돼 연말까지는 6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아동학대 신고건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부모의 가출·이혼 등으로 방치되는 어린이가 증가하는 것과 함께 시민들이 아동학대에 대해 적극적으로 신고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들어 접수된 신고 내용가운데 실제 조사결과 드러난 학대피해 아동 192명에 대해서는 96명을 본래 가정에 돌려보내 보호조치토록 했으며 49명은 일시보호, 21명은 타 가정 위탁 등의 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아동학대자 14명은 구속되거나 고발조치됐다.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서 이제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경기도만 해도 그들을 수용할 시설이 태부족한 상황이다. 그런 형편은 다른 지역 또한 마찬가지다. 경기도는 일선 시·군에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자체 계획을 수립, 추진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앞으로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홍보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아동학대 문제는 장기적인 경제불황과 그로인한 실업자 증가 등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한다. 어른들의 불안심리가 고스란히 아동들에 대한 폭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서 우선 필요한 것은 어른들의 인식전환이지만 학대아동을 위한 치료와 보호시설을 갖추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절실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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