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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수 구리 인창중학교 야구감독 인터뷰

 

이우수(41) 인창중학교 야구감독은 선수생활 19년, 코치 6년의 프로야구 선수 출신 감독이다.

그는 1991년 청원고의 전신인 동대문상고를 졸업하고, LG트윈스에 입단해 2000년까지 유격수로 활약했다.

'하면 된다'··· 선수들에게 가능성 발견

그 뒤 신일고등학교와 배재고등학교, 부천고등학교, 덕수고등학교에서 각각 코치직을 거쳐 2011년 7월 인창중학교가 공채한 감독에 뽑혔다.

당시 팀은 전임 감독이 10여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져 제대로 훈련조차 하지 않아 야구 명문학교의 명맥을 상실한 상태였다.

선수들은 의욕을 잃었고, 급기야 학부모들은 성적 부진을 물어 전임 감독을 과감하게 퇴출시켰다.

팀을 맡을 당시 이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리틀야구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고, 야구에 대한 집착이 누구보다 강했으나 그 소질을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있었다”며 “처음부터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형식적으로 해오던 야간 연습을 부활하고, 1대1 개인 연습을 통해 초주검의 강훈련을 시작했다.

그의 지도력은 1년 만에 빛을 발했다.

지난해 가을에 열린 제28회 경기도협회장기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 4월 19일 이 대회를 또다시 석권,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 감독은 “내 손을 거쳐 간 선수들이 전화를 걸어오는 기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면서 보람으로 여겼다.
 

 

 


우승 비결은 기본기+체력보강

“기술의 화려함보다 기본기에 충실 하는 것이 선수들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지요.”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내실을 다지지 않으면, 큰 선수가 될 수 없다는 게 이 감독의 지론이다.

또 이 감독이 강조하는 훈련은 트레이닝 및 보강이다.

“중학생들이 성장기에는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것보다 평소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보강은 튜빙으로 작은 근육을 만들어 주는 운동이기 때문에 매일 해도 큰 무리가 없다”며 “꾸준히 운동하면 잠재적인 기본기를 탄탄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특히 인성을 강조하고 있다.

“예의를 갖추는 것은 상대에 대한 배려를 통해 단결과 협동정신을 이끌고, 이는 팀워크로 이어진다”면서 “훈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성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을 자식처럼 사랑

그는 취임 초 담배를 피우던 한 선수를 불러 세우고, 한마디 했다.

“‘담배를 끊고 열심히 하든지 아니면 선수생활을 접으라’고 했더니, 그때부터 담배를 끊고 달라져 지금은 대형 선수 후보 대열에 끼었다”면서 “그때 그대로 방치했더라면 이 학생은 아마 조기 퇴출됐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인내심 부족과 가정 형편으로 일찍 꿈을 접는 선수들을 많이 봤지요. 조금만 더 이끌어 주고 안아 주면, 더 훌륭한 선수로 키울 수 있는데 아쉬워 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선수들에게 감독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서, 친구처럼 부모처럼 선수들과 가슴으로 함께하는 멋진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우수 감독은 ‘하면 된다’는 좌우명을 신념으로 굳은 각오를 펼쳤다.

“때 묻지 않고 거짓되지 않은 지도자로서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좋은 선수를 키우고 조련하는 명감독이 되는 것은 야구 감독으로서 가장 큰 목표입니다.”

그는 구리시를 새로운 야구 도시로 부활하는 견인차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인창중학교 야구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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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에 창단했으며, 2001년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중학교 야구의 명문팀이다.

그동안 윤석민·안치홍(기아) 선수를 비롯 타자 윤석민·오재일(두산), 윤희상(SK) 등 유명 프로선수를 배출했다.

현재 민병두 교장이 단장을 맡고 있으며, 강성일 야구부장, 이우수 감독, 김정훈·박서현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강인화(48) 학부모회장 등 학부모들이 적극 후원하고, 구리·하남·남양주리틀야구 출신 선수 22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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