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의정칼럼]“줄을 서시오”

 

옛말에 출세하려면 줄을 잘서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인파가 붐비는 곳에서 누군가가 “줄을 서시오!”라고 외치던 모습도 우리네 일상생활 속에서 종종 보아왔다.

한 줄 서기 운동이 전개되는 공중화장실에서도 앞사람의 등만 바라보며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릴 때가 종종 있다.

고속도로를 달리거나 관광지 등을 방문할 때면 누구나 한번쯤은 꼭 들러야 하는 곳이 바로 화장실이다.

인간은 자신이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5년 정도의 시간을 신호등, 화장실, 계산대, 놀이시설 등에서 줄서기로 시간을 보낸다고 독일의 심리학자 게르하르트라트는 말하였다.

우리가 흔히 겪게 되는 고속도로 대형 건물 등의 화장실에도 한 줄 서기 문화가 보급되면서 화장실 순서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질서를 잡아주고 있다.

그런데 고속도로 화장실이나 대형 건물 관광지들의 공동 화장실의 경우 화장실이 비어있는지 사용 중인지를 확인하려면, 손잡이에 부착된 ‘비었음’ ‘사용중’이라 쓰인 작은 글씨를 직접 가까이 가서 들여다보고 나서야 빈 화장실임을 확인하게 된다.

공중 화장실에서 한 줄 서기의 경우 비어 있는 화장실 확인이 되지 않아 빈칸을 두고도 길게 줄을 서있는 사례가 가끔 발생하여 비효율적인 상황을 가끔 목격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제안하고 싶은 것이 ‘사용중’ ‘비었음’의 표시등을 손잡이에 작은 글씨로 부착할게 아니라 출입문 상단에 돌출 전구등을 달아서 사용 중일 때는 빨간불, 비어 있을 때는 파란불이 들어오도록 하여 한 줄을 서서도 어느 칸의 화장실이 비어있는지 일일이 손잡이를 확인하지 않고도 먼발치에서 식별이 가능하도록 식별표시전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싶다.

우리는 공중화장실 이외에도 넓은 주차장에서 빈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빙빙 돌던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 것이다.

심지어 공항주차장에서 비어있는 주차공간을 찾다가 비행기를 놓쳐버린 사례도 가끔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주차장이 번잡할 경우 장시간 앞차만 바라보며 입구에서 대기하느라 공회전을 한 경우도 허다하다.

대형건물 주차장이나 대형 공중화장실 등의 ‘빈 자리안내 유도시스템’을 통하여 시간절약, 자원절약과 함께 시민들의 편리를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 줄 서기운동이 전개되는 화장실에도, 대형건물의 드넓은 주차공간에서도 누구라도 상단에 설치된 초록색 표시등을 보고 주차공간을 찾고 비어있는 화장실을 확인하여 신속하게 볼일을 볼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대기 시간으로 낭비되는 5년이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줄을 서시오”라고 외치지 않아도 즉시 빈 공간을 찾아낼 수 있도록 말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