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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善游者溺(선유자익)

헤엄 잘 치는 사람이 물에 빠지기 쉽다

 

헤엄 잘 치는 자가 물에 빠지고 말 잘 타는 자가 말에서 떨어지는 것은 좋아하는 것을 즐기다가 그렇게 되는 것으로 도리어 화를 자초한 것이다.

그러므로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해를 입고 이익을 다투는 사람은 반드시 궁핍해진다(善游者溺 善騎者墮 各以其所好 反自爲禍 是故好事者 未嘗不中 爭利者 未嘗不窮也).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다. 지나침은 부족한 것보다 못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욕심이 있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갖고 싶어하며 그것이 지나쳐서 욕심이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 진정 욕심쟁이 아닌 사람을 어디 찾을 수 있을까. 말로는 마음을 비웠다, 나는 욕심을 모른다 하고 다니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또 그렇게 될 수도 없는 것이다. 결국 그 욕망이 욕심이 되어 어렵게 얻은 벼슬자리에서 떨어져 추풍낙엽보다 더 쓸쓸히 사라지는 뒷모습을 우리는 밥그릇 숫자보다 더 많이 보고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어느 시인은 내려놓을 때를 알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은 너무 아름답다고 하지 않았던가.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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