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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能言鸚鵡(능언앵무)

말은 잘하나 실제 학문이 없는 사람을 이른다

 

말을 할 줄 아는 앵무새라는 뜻으로, 말만 잘하고 학식이나 행실은 따르지 못한 것을 말함이니 곧 禮(예)를 모르고 사람답지 못함을 금수보다 못하다고 하는 비유에도 쓰인다.

禮記(예기)에 ‘앵무새는 말을 할 줄 알지만(鸚鵡能言) 새에 지나지 않으며(不離飛鳥) 성성(猩猩:상상의 동물로 원숭이와 비슷하다 가장 사람과 가깝고 소리는 어린애의 울음소리와 같으며 사람의 말을 들을 줄 알고 또 술을 좋아한다)은 말을 할 줄 알지만 금수에 지나지 않는다(不離禽獸).

이제 사람으로서 예가 없다면 (今人而無禮) 비록 말을 할 줄 알지만(雖能言) 또한 금수와 같은 마음이 아니겠는가(不亦禽獸之心乎). 저 금수에게는 예가 없다(夫唯禽獸無禮).

그런 까닭에 아비와 아들이 암컷을 함께 취하고 있는 것이다(故父子聚 ).

그런 까닭에 성인이 일어나서(是故聖人作) 禮를 만들어 가지고 사람들을 가르쳐(爲禮以敎人) 사람으로 하여금 예가 있게 하였고(使人以有禮) 그것이 사람과 짐승과 다르다는 것을 저절로 알게 한다(知自別於禽獸)’라는 말이 적혀 있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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