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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오산시의원 정책 제시로 본연 책무 충실하라

 

의회모독이냐, 지나친 시정간섭이냐. 지난 3일 열린 제193회 오산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오산시장과 의원 간 설전이 정치적으로 비화하면서 끊임없는 음해성 루머까지 떠돌고 있다. 시의회 김지혜 부의장이 13일 도의회를 찾아가 기자회견까지 열고 1인 시위를 벌인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오산시장이 시정 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통해 당시 골프모임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통해 부적절한 행동이었음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공세를 이어가는 김 부의장의 태도는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정치적인 사전 포섭이라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정과 의회의 상생을 외치던 오산시의회가 한 가지 꼬투리를 잡은 양 오산의 치부를 대외적으로 드러내는 일은 정당치 못한 처사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정치적 이해관계가 대립함으로써 빚어진 일이라면 언론도 이를 묵과하지 않음을 인지해야 한다. 또 어설픈 ‘언론 플레이’는 부메랑이 되어 되레 자신에게 화로 돌아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현재 오산시의회는 의원 과반수가 같은 당 소속이지만 현실은 각개전투식의 의정을 펼친 지 오래다. 이렇다 보니 견제보다 지원군으로서의 역할이 더 클 만큼 계속 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는 구도가 연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금까지 내홍에 휩싸인 의회가 노골적으로 그동안 감추어 왔던 의회의 속내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바로 의회 이기주의다. 의회가 손사래 치는 시장이 못마땅하고 그 선입견으로 말미암아 시장과 의장단 간 정치력으로 풀어야 할 숙제를 시민이익을 볼모로 공개적인 힘 싸움을 벌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

시장 또한, 화가 난다고 해도 민의를 대변하는 시의회, 그것도 본회의 중 시민들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나아가 이를 정치적으로 비화시켜 사태를 부풀리려는 시의원의 태도 역시 온당치 않다.

진정으로 시장으로부터 사과와 해명을 원한다면 이러한 행보보다 시의원으로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며 낮은 자세로 민의를 대변하는 본연의 책무에 충실할 때 시민의 지지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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