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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소비자 윈윈 추구…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성장

지난해 말 기준 조합원 3천명 육박
지점 6곳·하나로마트·주유소 등 운영
조합종합경영평가 1등급 달성 등 성과
영농자재백화점, 2800여개 품목 갖춰
개점 5년만에 매출액 72억원 돌파

 

지난 1970년 설립된 김포농협은 김포쌀을 대외적으로 홍보하는데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있다. 또 초창기 지대미 포장사업을 실시하는 등 쌀판매의 획기적인 방법과 상품화에 기여해 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포농협에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2천925명(여성 1천22명)의 조합원과 2만522명(여성 1만3천146명)의 준조합원이 가입돼 있으며, 내부조직으로 37개의 영농회와 7개 작목반, 70개 부녀회, 1개 고향주부모임·원로청년회·새농민회 등 모두 117개 조직 4천897명이 활동하고 있다.

김포 북변동에 본점을 두고 있는 김포농협은 지역 내 운양동지점, 사우동지점, 감정동중앙지점, 풍무동지점, 장기동지점, 신도시지점 등 6곳 지점과 하나로마트(북변동), 주유소, 영농자재백화점, 문화센터, 로컬푸드 직매장을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007년 문을 연 영농자재백화점은 1천516㎡ 대지에 1천212㎡(367평)의 2층 건물 규모로 넓은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상품을 구색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취급 품목이 700여개에 불과했지만, 농사용 자재부터 예취기 등 소형 농기계뿐 아니라 드라이버, 전구 등 생활용 자재도 취급하는 등 해마다 품목수가 늘어 현재 2천800여개에 달하는 취급품목을 자랑하고 있다.

매장 환경도 다른 영농자재 판매장과 달리 밝은 조명과 에폭시 소재를 이용한 바닥 처리, 농약 코너 유리방 별도 배치 등을 통해 청결과 쾌적함을 유지하고, 카트 이용과 배송서비스 도입으로 이용자들의 편의성도 높였다.

이로 인해 2007년 18억원으로 시작한 매출액은 5년 만인 지난해 72억원을 돌파하는 등 큰 매출액 증가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김포농협은 소비자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농산물유통구조 개선의 협동조합형 모델로 꼽히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지난 4월 19일 전국 농협 중 2번째로 개장, 생산자와 소비자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은 하루 유통 원칙을 준수하며, 농민들이 본인 매장을 실시간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재고를 보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소비자들은 시중가보다 평균 10~15%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농협중앙회는 올해 20개를 시작으로 앞으로 100여개까지 로컬푸드 직매장을 전국에 개설할 계획이다.

김포농협은 지난해 454억원의 총 사업량과 42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내며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해 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하나로마트 매출 100억원 달성탑 수상과 조합종합경영평가 1등급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명섭 김포농협 조합장은 “생산자인 조합원에게는 실익을, 소비자인 고객에게는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진정한 협동조합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김명섭 조합장 “현재의 틀에서 바꿔가는 것이 창조경제”

 

“최근 개장한 로컬푸드 직매장처럼 안정 속에서 신선함을 제공하는 사업들을 발굴해 진행내 나가겠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김포농협을 이끌고 있는 김명섭(60·사진) 조합장은 “틀을 완전히 깨는 것보다 현재의 틀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바꿔 가는 것이 창조경제”라며 김포농협의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포농협은 지난해 신도시 지점이 새로 오픈하고 장기동 지점에 농산물직거래장터가 개장한데 이어 올해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까지 운영하게 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로컬푸드 직매장의 경우 전북 완주군 용진농협에 이어 전국 농협에서 2번째로, 경기지역에서 최초로 맡게 된 만큼 기쁨과 함께 운영에 대한 부담 또한 상당하리라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 조합장은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농민들에게 개인 점포를 제공함으로써 농가는 연중 제 값을 받고 판매하고, 소비자는 시장가격보다 최대 20~30% 저렴하게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감 보단 로컬푸드 직매장이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계속적인 교육과 지도에 철저를 기하고, 더 많은 지역농산물이 지역에서 소비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포농협의 올해 경영방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농협이 신용사업 뿐 아니라 경제사업에도 큰 관심을 갖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야 올해와 같은 큰 불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지역 농산물의 합리적인 소비를 가능하게 해 소비자와 고객이 찾아오는 농협을 만들어 나갈 방침입니다.”

이러한 경영방침은 정부에서 강조하는 창조경제와도 일맥상통하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그는 “고객과 소비자를 찾아다니는 경영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인프라를 구축해 찾아오게 만드는 것, 한 번 찾은 고객과 소비자가 계속해 찾게 하는 것이 경영의 기본이요, 창조경제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과 농협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당부의 말과 다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농협이라서 불안해하기 보다 농협이라서 안심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조합원과 지역사회의 발전, 건전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매진해 나가는 김포농협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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