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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관광상품 개발의 의미

최근 경기도의 한 중소기업인이 새로운 개념의 통일관광상품을 개발해 화제다. 수원시 소재 (주)경동테크앤디자인 대표 백남식씨(55)는 2년여간 2억8천만원의 개발비를 들여 새로운 개념의 안보관광상품인 ‘평화랜턴’을 개발해 냈다. 그는 “남북정상이 손을 맞잡는데도 비무장지대가 밤만되면 빛 한줄기 없는 암흑천지가 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 비무장지대에 평화와 통일의 불빛을 밝히자는 염원으로 DMZ 평화랜턴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한다.
평화랜턴에 대한 각계의 반응도 비상하다. 파주시는 경동테크앤디자인과 판권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앞으로 30년간 평화의 랜턴을 판문점과 임진각, 도라산 전망대, 경기도내 관광상품판매소에서 팔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파주시와 협의해 연천군과 강원 고성, 철원 등 접적지역은 물론이고 6.25전쟁 참전국 16개국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백씨는 평화랜턴 말고도 철모와 유실지뢰 등 전쟁과 관련된 소재로 5가지 이상의 평화관련상품을 만들것이며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공익성있는 안보관광상품 개발에 전력투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갈수록 관광수지 적자 폭이 커지고 있는 국내 관광업계에 한 의식있는 중소기업인의 발상의 전환이 작은 희망의 불씨를 틔워준 셈이다. 백씨는 ‘한국방문의 해’, ‘21세기 관광한국’ 등의 거창한 구호보다 현실에 맞는 소구력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 주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 최고의 관광상품은 ‘분단’이라는 말이 있다. 얼핏 들으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의 안타까운 분단상황을 빚댄 자조적 표현처럼 들린다. 그러나 그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외국 관광객들의 주된 관심사가 바로 분단의 현장을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분단’을 주제로 한 관광상품의 개발 필요성이 대두될 수밖에 없다. 최근 정부와 경기도는 공히 판문점 등지에서 통일음악회 개최를 시도했던 것은 그러한 추세의 반영인 셈이다.
마침 2005년을 경기도 방문의 해로 정한 경기관광공사에서도 차제에 분단문화제 혹은 통일문화제 등을 새롭게 기획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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