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수원시와 道방북단에 거는 기대

24일 김용서(金容西) 수원시장을 비롯한 북한방문단 70여명이 평양으로 간다. 방북단은 28일 수원으로 돌아온다. 김시장의 평양 방문은 민간 차원의 교류확대와 개성시와의 자매도시 체결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민간교류의 한 방법으로써 개성시와의 자매도시 체결이 의미있다고 본다. 알다시피 분단 이전의 개성시는 오늘날 북한 땅으로 돼있는 개풍군과 함께 경기도에 속해 있었던 경기도의 옛 땅이었다. 거기다가 왜정 때 일이긴 하지만, 개성부(開城府) 송도면(松道面)은 수원군 수원면(水原面)과 함께 경기도에 둘 뿐인 지정면(指定面)이었으니, 이 또한 우연으로 돌릴 인연은 아니다.
남과 북은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화해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범위는 넓으면 넓을수록 바람직하다. 수원시 방북단이 이번에 개성시로부터 자매도시 체결의 언질을 받아낸다면 이는 적지 않은 성과가 될 것이다.
한편 27일에는 경기도 방북단이 떠날 예정이다. 경기도의 고위 공무원과 도의원 등 6~7명으로 구성될 방북단은 개성공단 입주 문제 외에 경의선을 이용한 인도적 차원의 물자지원과 수자원 및 환경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개성공단 입주문제는 작금 쟁점이 되고 있는 국가균형발전법 제정과 관련해서 도내 중소기업들이 관심을 갖는 사안임으로, 면밀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면 공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수원시와 경기도의 방북시기가 겹치는 바람에 마치 방북 경쟁의 인상을 남기게 된 것은 유감스럽다. 어쩌다 일어난 우연이라 하더라도 일정 조정은 신중을 기했어야 옳았고, 개성에 타깃이 모아진 것도 보기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수원시 방북단의 경우 관광을 목적으로 한 60여명의 시민과 함께 수원시장과 수원시의회 의장 등 시관계자 5명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경우도 방북에 앞서 현안에 대해 북측과 사전 조율이 있었는지, 아니면 현지에서 의견타진을 하려는 것인지를 밝히지 않고 있어서 여행 목적이 애매하다.
아무튼 북녘의 빗장을 열 수 있고, 크고 작은 민·관의 노력이 분단 극복에 일조가 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은 없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