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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욱 IBK기업은행 동수원지점장

48년째 수원시금고를 운영하는 은행이 있다. 수원 인계동에 있는 IBK기업은행 동수원지점이 바로 그곳이다. 2010년, 연 1조5천억원이 넘는 수원시 예산을 4년간 운영할 수원시 금고은행으로 재선정되면서 지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2011년 동수원지점을 맡게 된 노선욱(53) 지점장도 이러한 막중한 책임을 공감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33년을 기업은행맨으로 살아온 그를 만나 금융인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몸소 실천하는 봉사자로서의 인생과 기업은행 동수원지점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 기업은행맨으로 살아 온 33년의 세월

전남 무안 출신인 노 지점장은 1977년 목포상고에 입학해 졸업하기 전인 1979년 11월 기업은행에 입사했다. 당시 학교에 추천제도가 있던 터라 상고를 다니면서 학도호국단의 연대장(현재 학생회장)을 맡았던 그는 특채로 기업은행에 들어갈 수 있었다.

“추천제를 통해 들어온 최초 기수가 바로 접니다. 같이 입사한 150명의 동기 대부분이 현재 지점장을 맡고 있죠.”

1992년에는 기업은행 노동조합 상임간부인 정책실장으로 3년간 일하기도 했다. 당시 정책을 만들기 위해 각 부서, 구석구석을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경영에 대한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사명감이었죠. 농성 40일, 단식 1주일도 해봤습니다. 당시 전국 1만명의 조합원을 보유한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에 대한 꿈도 있어 러닝메이트 부위원장으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후 포기했죠.(웃음)”

노 지점장이 수원(동수원지점)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00년 8월, 수원시청출장소 과장으로 부임하면서다.

기업은행 동수원지점은 전국 700여개 지점 가운데 규모나 직원수 측면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1964년부터 수원시금고를 운영·유지하다 보니 9곳의 출장소가 있고, 직원도 90명에 달한다. 이처럼 중요한 지점에서 그는 7년 만에 수원시금고 소장을 맡았고, 용인 흥덕지점장을 거쳐 2011년 동수원지점장의 위치에 올랐다.

“48년 동안 수원시금고를 맡았다는 것은 그만큼 전력을 투자했다는 증거입니다. 수원시의 각종 세입금의 수납, 세출금 지급 등 금고 업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선 전산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봅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지점장으로 부임한 2011년, 지점 5층에 있던 전산시스템을 5억원을 들여 용인 수지에 있는 기업은행 전산센터로 이전하기에 이른다. 이 같은 노력이 동수원지점이 지금까지 단 한 차례의 금융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시금고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 중 하나다.

■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은행 동수원지점

기업은행 동수원지점은 금융업무뿐 아니라 수원시가 진행하는 각종 사업을 후원하고, 봉사활동에도 앞장서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은행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3월에는 수원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경기신용보증재단, 수원시와 협약을 맺고 8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 신용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수원시는 경기신보에 10억원을 출연하고, 경기신보는 수원시가 추천한 소상공인에게 출연금의 8배수에 해당하는 80억원을 특례보증하며, 기업은행은 기존 금리보다 1%P가 인하된 금리로 소상공인에게 대출해 준다.

노 지점장은 “한 업체당 2천만원 한도로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도 이미 절반 이상이 소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2011년 10월에는 수원시에서 제정한 제1회 천사의 날과 관련, 휴먼복지수원을 만드는 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수원시로부터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특히 매월 둘째·넷째주 화요일에는 노 지점장을 비롯해 수원지역 내 기업은행 지점장들이 수원 송죽동에 있는 녹색복지회에서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 어르신들의 무료급식 봉사를 하고 있다. 벌써 7년째다.

이와 함께 우만종합사회복지관, 바다의 별, 동광원, 참사랑 양로원, 세류지역아동센터, 수봉 재활원, 해피해누리작업장 등 사회복지시설에 설날과 추석 등 2차례에 걸쳐 온누리 상품권(4천만원 상당)을 후원하고 있다.

“봉사만큼 전염성이 강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돈만을 버는 은행이 아니라 상부상조 정신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창조금융을 실천하는 명품지점으로 우뚝 설 터

기업은행은 새 정부가 국정과제로 제시한 창조경제를 뒷받침하는 ‘창조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1부점 1창조경영 운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운동은 각 부점에서 가장 고쳐야 할 것을 한 가지 찾아 ‘지금보다 더 나아지는 부점’이 되자는 것으로, 100% 자율적으로 실천하는 개선운동이면서 정신운동이다.

“근무시간 정상화 준수, 고객 불만 제로 만들기, 이면지 활용, 문구비 절약 등 우리 주변의 쉬운 것부터 자발적으로 찾아내 개선하는 것도 창조경영이라고 생각됩니다. ‘진리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말처럼 말이죠.”

기업은행 동수원지점은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경영평가 최우수 지점으로 선정됐다. 3년 연속 최우수 지점으로 선정되면 기업은행 ‘명품지점’으로 지정된다. 노 지점장은 “이 모든 것이 지점 직원들이 노력해 준 덕분”이라며 “올해 1년 더 열심히 뛰고 달려 동수원지점이 명품지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수원지역 주민들에 대한 고마움과 부탁도 잊지 않았다.

“고객들이 IBK기업은행을 많이 이용해 주셔야 중소기업을 더 많이 지원할 수 있는 재원이 마련됩니다. 이를 위해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지점, 지점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노선욱 지점장은?

△학력

- 1980년 목포상고 졸업

- 2012년 아주대 경영대학원 수료

△경력

- 1980년 기업은행 입사

- 2007년 수원시금고 소장

- 2009년 용인 흥덕지점장

- 2011년~ 동수원지점장



사진최영호 기자 yhpres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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