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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경기도배구협회 회장

 

지난 2월 15일, 경기도 배구 발전을 위한 긴 항해의 선장에 오른 이상철(56) 경기도배구협회장은 기자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임기 동안 배구의 저변 확대와 탄탄한 기초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부터 다졌다.

“우리나라 배구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겠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에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지역 협회인 경기도배구협회가 앞장서서 초·중·고교 배구부 창단으로 대한민국 배구 발전에 초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상철 회장이 말하는 ‘탄탄한 기초’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엘리트 배구부의 창단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 그는 “10년, 20년 뒤에 우리나라를 대표해 월드리그 배구대회에서 이름을 날릴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유소년 배구선수의 육성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서는 도내 초·중·고교에서 배구선수를 배출할 수 있는 배구부 창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래서 그는 도내 초·중·고교의 배구부 창단을 위해 시간만 나면 학교를 돌며 창단 의사를 타진하는 데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수원과 성남, 안산, 화성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은 배구 불모지나 다름없어 이상철 회장의 노력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는 이에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배구 발전의 필요성을 알리다 보면 언젠가는 그들의 마음도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사실 이상철 회장은 배구와 인연이 많지 않다. 용인시의회 의원으로서 그동안의 경험만을 활용해 도내 전 지역을 돌면서 배구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다보니 어려움이 상존한다. 그는 “전문 배구인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만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 나간다는 자세로, 현장에 있는 배구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면서 “10년이 넘는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미비한 시·군 협회와의 협조 체계를 탄탄하게 구축해 경기도배구협회가 보다 확고한 조직을 갖추는 데 주력할 작정이다”고 앞으로 활동방향을 설명했다.

회장직에 취임한 지 어느덧 3개월여, 그 동안 이상철 회장은 곳곳을 다니면서 경기도 배구의 나아갈 방향을 찾기도 했다. 그는 “경기도 배구가 전국체전에서 3연패를 달성하는 등 전국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된 협회 조직을 갖추지 못한 시·군이 많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원과 성남, 안산, 화성 등을 제외한 도내 대다수 지역에서 배구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도내 31개 시·군에 포진한 배구인들과의 협조가 기초돼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 그는 “일선 시·군 협회와 지역에 거주하는 배구인들과의 원활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는 게 기초가 탄탄한 경기도 배구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런 체계가 만들어지면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로 일이 잘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용인 지역부터 배구 붐을 일으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장은 “경기도 배구가 전국 최강의 자리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꿈나무를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내 각 지역에 유소년팀 창단이 잇따를 수 있도록 용인 지역부터 유소년팀 창단을 서두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소년과 중등부 팀에 대한 지원이 열악하고 선수육성에 있어 틀이 잡히지 않았다”며 “용인을 시작으로 배구가 활성화 되지 않은 시·군을 중심으로 유소년 및 중등부팀 창단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그가 용인시의 배구 활성화에 이처럼 열성을 갖는 것은 용인에 대한 애착의 반증이다. 이상철 경기도배구협회장은 2002년 용인시의회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해 제6대 용인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하는 등 용인을 연고지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용인시체육회 부회장과 용인시산악연맹 및 등산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용인시 체육발전에도 큰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전국체전 3연패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경기도 배구가 도내 전역이 아닌 일부 지역에서만 활성화 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임기 동안 31개 시·군 어느 곳이든 배구가 활성화 되고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경기도배구협회 내부 결속도 강조했다. 그는 “어느 조직이든 내부의 알력싸움이 존재하지만 배구인들에게 신뢰를 얻는다면 잡음이 최소화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회장직이 높은 지위라고 생각하지 않고 나 자신을 낮추고 양보하면서 겸손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협회를 운영하다 보면 경기도 배구인들도 배구인 이상철로 봐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이고 세부적인 간섭보다는 경기도배구협회의 총괄적인 틀과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객관적이고 청렴한 임원진 선출로 소통하는 협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힌다. 이를 위해 그는 “경기도배구협회라는 큰 조직을 이끌어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원활한 소통일 것”이라며 “배구 발전을 희망하는 배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회장직을 맡은 만큼 봉사하는 자세로 배구인들과 소통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회장은 “배구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있는데도 팀이 없어 배구를 못하고 있는 팬들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배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아마추어 배구팀을 육성하는 데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상철 경기도배구협회장은 끝으로 “배구 전문인은 아니지만 배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전문 지식을 학습하고 연구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협회로 이끌겠다”며 “회장으로 선임됐지만 오랜 기간 협회에 몸담은 실무자들에게 많이 배우며 겸손한 자세로 회장직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소신대로 경기도배구협회와 경기도 전체의 배구가 활성화 돼 대한민국의 배구를 이끌어가고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사진 노경신 기자 mono31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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