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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그림산책'

山水 사실적 묘사 돋보여

단풍과 국화의 게절, 수확의 계절인 10월이 깊어가고 있다. 이 가을 경기도내 미술인 모임인 성묵회?경기원로미술작가회?원미회 회원들이 지난 여름 땀흘려 만든 작품을 27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선보인다. 예술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화폭을 채운 작가들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 전시 1관-성묵회(城墨會) 정기전
경기지역 한국화 화가들로 구성된 성묵회(城墨會)가 갖는 21회째 정기전이다. 수원 화성의 ‘성’(城)을 따고 수묵화의 묵(墨)을 따 수원지역에서 한국화를 그리는 미술인들의 모임이란 뜻으로 출발한 성묵회는 현재 37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물론 처음 출발 때와는 달리 수원뿐 아니라 경기도 30개 미협 지부 회원들이 골고루 섞여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원마다 1~3점씩의 작품을 내놓아 모두 60여 점의 한국화를 선보인다. 대부분 한국 산수를 배경으로 한 구상 작품들로 사실적 묘사가 돋보인다.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성묵회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이길범 회장은 “이번 전시가 회원들에게나 관람객 모두에게 겸허한 마음으로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전시 2관-경기원로미술작가회전

경기지역 50세 이상 미술인들 모임인 경기원로미술작가회. 경기지역 예술발전에 공로가 큰 이들이 여는 14번째 전시회다.
경기원로미술작가회는 회화, 조각, 서예 등 분야나 지역에 상관없이 50세 이상 미술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현재 20명이 회원으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연로한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두 달에 한번 모임을 갖고 친목도모 뿐 아니라 경기지역 미술발전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4번째 맞은 이번 정기전에는 회원 가운데 16명이 참여해 작품 15점을 전시중이다.
80세의 가장 고령인 원로화가 김학두씨의 몽상적 추상화 ‘수련의 향연’을 비롯해 50대의 다소 젊은 작가 김효정씨의 유화 ‘고향의 봄’까지 경기지역 미술계를 이끌어 온 원로들의 숨은 노력과 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

■ 전시 3관 - 원미회 유화전

원미회는 원천 중학교 평생교육원 학부모교실에서 유화를 배우고 있는어머니들의 모임을 말한다. 현재 서양화가 최선영 선생의 지도아래 12명의 어머니들이 유화반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번 전시는 이들이 여는 4번째 정기전이다.
원미회가 처음 만들어진 5년전에는 회원이 모두 원천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었다. 당시 이 학교 교감으로 재직했던 김교선 선생이 유화반을 만들어 어머니들이 취미생활 및 자기발전을 해나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던 것. 그러나 유화가 갖고 있는 깊이와 중후함의 매력에 빠진 회원들은 자녀가 중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계속해 유화반 모임에 참석, 현재도 꾸준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갈고 닦은 유화작품 25점을 선보인다. 전문 화가들은 아니지만 그림에 대한 애정과 노력이 남다른 원미회 회원들의 마음이 작품마다 듬뿍 담겨있다.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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