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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자다]일하지 않는 지방의원 바꾸자

 

내년 지방선거가 1년 남았다. 지방의회 3년을 돌아보면 어김없이 낙제점이다. 돌이켜 보면 집행부 견제를 빌미로 사사건건 트집만 잡더니, 밥그릇을 놓고 싸움질까지 했다. 구리도시공사 설립을 놓고는 의장석을 점거하고, 폭력으로 얼룩진 사상 초유의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방의회가 마치 국회를 닮아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원들의 의정 활동은 더욱 한심하다. 시민의 행복을 위한 조례는 가뭄에 콩 나듯하다. 운영위원회까지 만들어 놓고, 회의다운 회의는 없었다. 기자회견은 영양가 없이 상대 당을 비난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언제 한 번 시민을 걱정하고, 시 발전을 진지하게 고민한 일이 있었는지 찾아보기 어렵다.

요즘은 얼굴 알리기에 바쁘다. 회의는 빠지면서 행사장에는 어김없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표가 있는 곳은 어디든 달려간다는 사실이다. 시 관변단체가 강원도로 워크숍을 가자 왕복 400㎞가 넘는 현장까지 원정 인사를 갔다 온 시의원들이 있다.

표가 있는 곳엔 시간이나 기름값 정도는 전혀 아깝지 않다. 도의원도 마찬가지다. 자기와 이해관계가 얽히고, 표를 의식한 민원은 철저히 챙기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서도 공동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에는 그림자조차 찾기 힘들다. 당의 눈치만 살피느라 마땅히 해야 할 지역 개발 논리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구리시 도의원이 있는지, 없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지역구를 챙기지 못하는 도의원은 무늬에 불과하다. 능력이 부족하면 배워서 하라. 그것도 안 되면 배지를 떼라.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방자치시대에 부응하는 일 잘하는 의원을 찾아보기 힘들다. 선거가 가까워지고 있으나 유권자들은 전혀 즐겁지 않다. 있으나 마나한 지방의원, 그래서 유권자들은 신물이 났을 것이다.

내년에는 소신 없이 당의 눈치를 보는 사람, 일은 하지 않고 얼굴 알리고 생색내는 사람, 원칙을 부정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사람, 표만 좇아다니는 사람은 공천을 주지 말아야 한다. 당이 못하면 시민의 힘으로 하면 된다. 내년에는 구리시민들이 거꾸로 가는 지방 정치인들을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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