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탈피 고품격 ‘TV 단막극’이 온다
‘막장’ 탈피 고품격 ‘TV 단막극’이 온다
  • 연합뉴스
  • 승인 2013.06.1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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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신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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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타임에 방송되는 것은 10년 만
다양성 부여한 장르 하나로 자리 잡기 바라
사전제작 방식 통해 완성도 높이고자 노력
‘좋은 드라마는 이런 것’ 울림 주고 싶어
KBS ‘드라마스페셜 단막’ 기자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이 오는 12일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 편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밤 11시20분에 방송된다.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드라마스페셜 기자간담회에서 제1화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 편을 연출한 이정섭 PD는 “PD로서 단막극은 다른 장르에 비해 굉장히 고심해서 만들게 된다”면서 “모든 스태프와 연기자들이 부족한 제작비를 열정으로 채운다는 생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단막극이 KBS뿐만이 아니라 다른 방송사에도 널리 퍼져서 근래의 드라마 제작 경향에 다양성을 부여하는 좋은 장르의 하나로 자리를 잡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KBS는 올해는 지난 시즌의 인기를 반영해 기존 일요일 심야 시간대에서 수요일 밤 11시의 황금 시간대로 프로그램을 새롭게 편성했다. 덕분에 다른 지상파 방송사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과 시청률 경쟁을 벌여야 한다.

정성효 KBS 부국장은 “프라임 타임에 단막 드라마가 방송되는 것은 아마도 10년 만이다. 시청자와 제작진의 바람 덕분인 것 같다”며 “열심히 준비했으니 전폭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12일 방송되는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은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이정섭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고 세상에 고립돼 살아가던 남자 이영재(류수영 분)의 앞에 정체불명의 택배와 함께 여고생 채수아(남보라)가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류수영은 “데뷔 초기에도 단막극을 했었는데 큰 밑거름이 됐던 기억이 있다”면서 “촬영하면서 아프고 나쁜 기억도 내 인생의 소중한 기억의 일부라는 점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MBC 예능 ‘진짜사나이’에서 활약하는 그는 “시청률 7%가 넘으면 광화문의 세종대왕상 앞에서 직접 튀긴 건빵을 팔아 좋은 일에 쓰도록 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1989년생인 남보라에게 ‘여전히 고교생 연기가 어색하지 않다’며 동안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얼굴의 비율, 특히 코가 작고 턱이 짧은 얼굴 구조가 어려보이게 하는 것 같다”며 “성숙한 연기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그런 역할을 맡으려 특별히 나이 들어 보이도록 노력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19일 방송되는 제2화 ‘내 친구는 아직 살아있다’는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이기광이 시한부 남학생 경숙으로 분한다.

드라마 ‘학교 2013’의 전수진과 영화 ‘누나’의 이주승이 각각 국화 역과 치현 역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

죽기 전에 첫 키스를 해보고 싶다는 경숙의 소원을 들어주려 치현이 친구의 짝을 찾아 나선다.

이기광은 “내가 연기한 영상을 보니 정말 연기를 다시는 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손발이 오그라들었다(웃음)”면서 “내 연기는 어색했지만 다른 친구들이 너무 잘해서 놀랐고 작품도 너무 재밌게 나온 것 같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어 “시청률 7%가 넘으면 곧 나올 비스트 새 앨범 활동을 위한 뮤직뱅크 무대에서 ‘드라마스페셜 대박’이라고 외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학교 2013’의 계나리에 이어 단막극에서도 꽃명을 이름으로 부여받은 전수진은 “반짝반짝 빛나는 캐릭터를 만나서 좋았다. 언제 내가 두 배우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겠나(웃음)”면서 “기광 씨는 자상하고 따스한 면이, 주승 씨는 장난기 어린 행동이 매력적이다”고 전했다.

26일에는 개성파 연기자 박상면이 기러기 아빠로 변신하는 ‘유리반창고’ 편이 방송된다. 이어 다음 달 3일에는 쓰레기봉투 투기범을 잡으려고 사력을 다하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불침번을 서라’ 편이 방송된다.

정 부국장은 “여덟 편 정도 이미 완성됐는데 사전제작 방식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자 노력했다. 소재의 진부함 때문에 드라마의 위기라는 말도 나오는데, 기본으로 돌아가서 시청자에게 ‘좋은 드라마는 이런 것이다’라는 울림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은 올해 말까지 20회 이상이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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