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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장터' 존폐 市-상인 마찰

시흥시 인근상가 민원 제기에 철거 나서
상인들 "풍물장터 인정해달라" 거센 반발

“6년 동안 장사를 해왔는데 이제 와서 장사를 하지 못하게 하는 저의를 모르겠습니다”
23일 오전 10시께 시흥시청 현관 앞 광장에 모여 얘기를 나누고 있는 노점상인들이 이구동성으로 내 뱉은 말이다.
이날 은행동 550 일대 은행단지 내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장이 서는 일명 ‘목요장터’에서 노점상을 하고있는 150여명의 상인들이 시의 단속에 반발, 시장면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흥시는 최근 매주 목요일마다 은행단지 내 상가 앞 빈터에서 장사를 하고있는 노점상을 철거하기 위해 하루 온종일 단속을 펼치고 있다.
인근 상가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민원제기에 노점상단속에 나선 것이다.
이에 상인들은 6년 동안이나 이 장소에서 장사를 해왔다며 목요장터를 시 특색을 맞춘 풍물장터로 세워줄 것을 건의하는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곳에서 노점상을 하고있는 정용수(41)씨는 “몇년동안 장사를 해왔다. 장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장사가 끝나면 깨끗이 청소를 하는 등 주변상가나 주민들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지금까지 애써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이제 이곳은 다른 노점과 달리 인근의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고 찾는 장터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일부 상가상인의 민원 때문에 단속을 하기보다는 차라리 지역주민의 여론을 물어 본 후에 철거여부 결정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노점이 대규모로 형성되어있어 인근 상가상인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노점상의 정착 등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단속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지난 97년 은행동 농협시지부에서 인근공터에 자리를 마련해 들어서게 된 목요장터는 일주일에 하루 목요일 오전 9시∼오후7시까지 장이 선다. 현재 300여 개의 노점상이 이 일대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 이 일대는 이제 아파트, 상가들이 들어서는 등 개발되면서 이들의 생활터전을 잃게 되었다. 시흥/고호균기자gh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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