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주말 오락 프로그램을 대거 손질하는 방향으로 내달 3일부터 가을 개편을 실시한다.
SBS는 "세대를 아우르는 지적(知的)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과 공개념 프로그램의 확대를 개편의 중심으로 잡았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그동안 KBS와 MBC 등 타사의 주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경쟁했던 `콜럼버스 대발견', `사이언스 파크', `진기록 팡팡팡' 등을 폐지하고 그 자리에 `서바이벌 창과 방패', `실제상황 토요일', `TV 장학회' 등 3개 프로그램을 전진배치했다.
`실제상황 토요일'(토 오후 5시50분)은 `생존'과 `추리'를 결합시킨 추리ㆍ게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강호동, 유재석과 김제동이 윤현진 아나운서와 공동으로 진행자로 나선다. 출연자끼리 두뇌 심리전을 통해 `스파이'를 알아 맞히는 것이 주요 포맷이다.
`가족' 프로그램을 표방한 2편의 퀴즈 프로도 신설된다.
시청자가 직접 출제하는 문제를 맞히는 퀴즈 프로그램 `서바이벌 창과 방패'(토 오후 5시)는 연예인과 시청자가 두뇌게임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유정현과 조정린이 호흡을 맞춘다.
`사이언스 파크' 후속으로 유재석이 진행하는 `TV 장학회'(일 오후 7시)는 14명의 연예인이 3라운드에 걸친 퀴즈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상금을 청소년 장학 기금으로 조성한다.
`공개념' 프로그램을 표방한 토론과 경제 관련 프로그램도 신설된다.
`오픈 스튜디오'(월∼금 오후 4시5분)은 매일 45분씩 윤지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사회 각 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강의를 듣고 방청객과 토론을 들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요일별로 교육, 사회, 건강, 경제, 여성 등 다른 주제가 선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이 신설되는 대신 `헬로우 퀴즈짱'은 폐지된다.
여성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여자 플러스'(월∼금 오전 11시10분)는 매일 20분씩 여성 시청자를 찾아가며 시사 토론 프로그램 `SBS 대토론'이 금요일 오후 11시 대에 매월 1회 편성된다.
현대인의 관심사인 `경제'와 `건강'에 관한 프로그램도 새롭게 편성된다.
`신용사회 만들기'(목 밤 1시)는 캠페인성 경제 프로그램으로 신용불량자 실태와 바람직한 소비생활 조명 등이 다뤄진다. 남희석,주영훈이 진행할 `약이 되는 TV(화 오후 7시)는 폐지된 `맨투맨'의 `건강보고서'에 이은 건강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토크쇼 `신동엽 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 시간대인 화요일 밤 11시에는 `최수종쇼'가 자리한다.
드라마와 시트콤에도 변화가 생긴다.
`연인' 후속 일일드라마로는 홈 코믹 드라마인 `흥부네 박터졌네'(월∼금 9시20분)가 방송되며 `똑바로 살아라' 후속으로 가족 시트콤 `압구정 종갓집'(월∼금 8시50분), 주간 시트콤 `형사'(금 밤 10시) 등이 새롭게 시청자를 찾아간다.
그러나 `보야르 원정대'(일 오전 11시) 후속으로 예정됐던 가수 이현우 진행의 `선택 리얼데이트'는 제작 일정 연기로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SBS는 "11월 개편으로 현재 총 방송 시간의 24%가 자막방송을 시행하게 됐다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30%선까지 지속적으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