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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칼럼]진정한 노인 일자리 창출은 농업·농촌에서

 

최근 복지관련 문제로 연일 기사가 넘치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복지문제로 국가 경제의 뿌리마저 흔들릴 지경이다. 국가의 경제도 생각해야 되고, 삶의 복지도 생각해야 되는 것에는 어떠한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정부의 획일적인 복지관련 재정적 지원에는 많은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무엇보다 혜택을 받는 사람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진정한 복지가 아닐까? 이제는 최고의 프로그램을 동원하는 한이 있더라도 다양한 욕구를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무상급식이 한창 이슈가 된 적 있다. 학생들의 무상급식도 중요하지만 노인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최근에는 노인복지 문제 역시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시·군·구 3곳 중 1곳의 노인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됐다고 한다. 특히 전남은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20.4%로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으며, 경북·전북·강원은 14% 이상으로 고령사회가 되었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는 현실은 적지 않은 사회적 문제를 수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당장 국민연금이나 의료보험의 재정적인 문제가 있다. 또한 가정적으로는 자식들에게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늙어서 젊은이들에게 짐이 될까 미안한 노인들은 심적으로 부담이 된다. 이제는 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할 때다.

우선 고령화 사회의 문제점을 풀기 위해서 고려해야 할 것으로는 노인들의 삶의 질이 향상된 생활, 즉 즐기면서 돈이 되는 경제활동이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여가도 즐기고, 자식들이 자주 찾아주고, 맛있는 먹을거리와 적당한 문화생활을 모두 바라고 있다. 어렵지만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야 진정한 선진국이 아닐까 한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적당한 일이 있어야 한다. 도시인보다 농촌에서 사는 사람들의 투병시간, 즉 자리보전시간이 대체로 짧은 편이다. 농사일 때문에 누워 있을 수가 없어 일을 하게 되고, 일을 하다 보면 병이 더 빨리 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도 일을 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일거리를 달라고 한다.

다음에는 자식들이 자주 찾아주기를 바라게 된다. 그렇다면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기보다 뭔가 줄 것을 만들어야 한다. 농업과 농촌에서는 가능하다. 농산물과 휴식공간을 줄 수 있다. 올 때마다 맛있는 과일과 싱싱한 채소류를 제공하고 손자들에게 용돈도 가끔 줄 수 있다. 그러면 부담 없이 자식들이 찾아오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이 들어 할 수 있는 일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우선 젊은 청년 일자리와 경합이 되지 않는 일자리여야 한다. 농사일 중에서도 강도가 약하고 쉬운 영농의 작목이어야 하며, 적은 경지면적에서 가능해야 하고, 수확 후 가공처리가 수작업이면서도 가공품 생산이 쉬워야 한다. 여기에는 우선 정원수 가꾸기, 분재, 양봉 그리고 양잠 등을 들 수 있다. 정원수와 분재는 잔손이 많이 드는 작목이며, 온실 내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한 정책적인 뒷받침으로는 우선 단순하고 획일적인 복지비 지원보다는 적지만 경제적인 활동을 위한 복지비 지원이 절실하다. 단순 복지비와 생산복지비는 분명 차별화 되어야 할 것이다. 농업과 농촌을 이용한 생산복지야말로 국가 재정과 노인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농업·농촌에서 안정적 노인생활이 가능할 때 우리나라의 경제활동인구도 늘어나고 젊은 세대들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또한 부모님에 대한 걱정을 들어주어 안심 생활이 가능해지고 국가의 재정적인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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