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교사정원 상향조정 '유일한 해법'

평균 46명 과밀학급 해소 교사 부족
OECD수준 35명엔 정원늘려야 가능
교대생.특편생 갈등해결 일석이조

내년도 경기지역 초등교사 임용시험의 모집정원이 3천명으로 확정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3일 2004학년도 공립 유치원 및 초등, 특수학교 교사 임용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공고내용에 따르면 전체 모집인원 3천77명 가운데 초등교사가 3천명으로, 응시대상별로 구분하면 교대특별편입생 1천266명과 일반 교대생 및 초등교사 자격증 소지자 1천734명이다.
초등교사 모집인원은 지난해 2천900명보다 늘었지만 특편생 정원을 제외하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일반 응시자들의 원서교부 및 접수는 다음달 1일부터 6일간이고, 특편생은 3일부터 3일간이다.
일반응시자와 특편생은 시험날짜가 일반 11월23일, 특편생 12월14일로 각기 다른 날짜에 시험을 치르지만, 시험과목(교육학, 교육과정,논술,교양)과 과락을 적용하는 합격자 결정방식은 동일하다.
특편생은 지난 2001년 12월 선발시험에 합격한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로, 2년 과정을 마친뒤 임용시험을 거쳐 3년간 경기지역에서 근무하는 조건으로 경인교대와 한국교원대에서 650명씩 모두 1천300명이 양성과정을 밟아왔다.
시험방식이 결정되기 까지 특편생과 교대생은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집회를 수십차례 열었다.
그동안 특편생들은 전원 무시험 발령과 임용절차 간소화 등을 요구해왔다.
특편생들은 일반 교대생과 동일하게 시험을 치르는 것을 거부해왔고 과락을 적용해 탈락자가 생길수 있는 시험에도 응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또 임용시험을 내신 및 입학성적으로 대체해 임용절차를 간소화할 것과 전원 동시발령을 요구해왔다.
반면 교대생들은 특편생에 대해 별도의 정원을 주게 되면 일반 응시생 모집정원이 그만큼 줄어들게 되기때문에 특편생도 교대생과 같이 시험을 쳐야 될것을 주장해왔다.
특히 분리시험은 특편생들을 전원 임용하기 위한 결정이기 때문에 교대생들을 위한 자리가 그만큼 줄어들게 돼 결국 분리시험은 특편생들을 위한 차별적 특혜라며 반발해 왔다.
초등교사 임용시험 방식을 둘러싼 교대생들과 특편생들의 갈등은 경기도교육청의 분리시험방침으로 일단락 됐지만, 초등교사 부족에 관한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는 경기도의 내년도 초등교원 증원규모 929명이 턱없이 모자라 초등교육여건이 더욱 악화된다며 중장기적인 초등교원 수급대책을 세우기 위한 초등교육발전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지난 22일 경기도교육청에 촉구했다.
전교조 경기지부에 따르면 증원될 초등교원 929명에는 보건교사가 특수교사가 포함돼 있고 신설 예정인 56개교의 교장 56명과 교감 85명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실제 학생들을 가르치는 초등교사 증원은 700여명에 불과하다.
경기지부는 또 배정된 929명과 복직 등 충원자원인 1천600명을 합친 2천500여명은 실제 소요인원인 6천500명보다 4천명이나 부족하고, 교과전담교사 정원을 확보하기 위해 계약제 교원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교육이 더욱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초등교사 정원을 늘임과 동시에 초등교사 임용시험 모집정원을 늘려야 된다는 것이다.
경기도교육위원회도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를 현재 평균 46명인 과밀학급에서 OECD수준인 35명선으로 낮추기 위해서 초등교사 증원분인 929명으로 불가능하고 초등교원 충원이 필요하다며 '초등부족교원 확보와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건의문'을 지난 23일 채택했다.
경기도교육청도 27일 초등학교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2010년까지 302개 초등학교를 신설한다는 내용의 교육여건개선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시.군별로 학교 필요수를 통보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높여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자치단체에는 학교신설을 위한 부지확보는 물론 각종 행정 절차에 있어 적극적인 지원이 있도록 협조 요청할 예정이다.
그렇지만 이 계획에 초등교원 증원에 관한 내용은 들어있지 않다.
전교조 경기지부 정진강 초등위원장은 "최근 불거진 교대생과 특편생의 임용시험 방식문제는 결국 초등교원 수급문제와 직결된 문제"라며 "경기도와 도의회, 경기도교육청과 교육위원회, 학부모단체, 교원단체 등이 모두 공동으로 초등교원 문제에 동참해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것"이라고 촉구했다.
류재광기자 zest@kgnews.co.kr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