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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호 경기도의회 부의장

 

“이름뿐인 부의장이 아닌 일하는 부의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경기도의회 부의장으로 당선된 임채호(민주당·안양) 의원의 각오가 남다르다.

임 부의장은 “부의장은 의장의 일정을 대신 소화하는 인물이 결코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으면서 “의장을 보좌하는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특성화된 부의장이 돼서 도의회 발전과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원들이 부의장으로 당선시켜 준 것은 대표의원 선출과정의 전 의장 사태도 아울러 봉합하라는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1년 남은 기간 동안 의장을 비롯해 당대표, 새누리당 모두를 아우르는 부의장이 돼 일하는 의회, 힘 있는 의회, 도민과 가깝게 하는 의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 “현장에 답이 있다”= 임 부의장은 항상 현장에 있어 왔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2010년 경기도에서만 두 차례 발생한 구제역. 200만 마리 이상의 가축이 도살됐고, 도내 축산농가의 60% 이상이 붕괴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임 부의장은 구제역조사특별위원회를 발의, 도의 미숙한 대응을 질타하고 2차 오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발로 뛰었다.

뉴타운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뉴타운사업 좌초로 인한 도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출구전략을 세우기 위해 도내 곳곳을 누볐다.

임 부의장은 이 같은 현장정치의 경험을 살려 ‘현장감 있는 부의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임 부의장은 “구제역 발생 당시 발 빠른 대응으로 ‘경기도의회 구제역조사특위’를 발의하고 간사 역할을 맡아 그 참혹한 현장을 몸으로 뛰었다. 그러한 특위활동 결과, 무분별한 가축매몰로 인한 침출수 유출 등 2차 환경오염 피해를 막았던 경험을 살려 항상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라며 “지금도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뉴타운 사업으로 인한 도민들의 원망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상황에서 뉴타운특위 위원장으로서 주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으며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한 출구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 현장을 누비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직 민주당 한 길만 걸어오면서 기초와 광역의회, 지역사회에서 일해 온 경험을 모두 바쳐 도민의 삶에 희망을 주는 일하는 도의회, 도민에게 믿음을 주는 강한 도의회를 만들 준비가 돼 있다”라며 “뜨거운 가슴과 열정으로 현장을 발로 뛰면서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일하는 도의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현장감 있는 부의장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들러리 부의장 ‘사절’= 그는 선거과정 때부터 새로운 부의장 역할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임 부의장은 “지금까지의 부의장 역할은 협소했던 게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의장의 일정 또는 회의진행이나 대신 때우는 역할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내에서 중요한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제일 먼저 가서 조사를 하는 인물이 부의장”이라며 “예를 들어 삼성전자 불산 누출사고, 수마가 할퀸 마을 등이 해당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존재감 있는 부의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의장실이 내실 있는 정책개발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미 강득구(안양) 민주당 대표의원과도 의견조율을 어느 정도 이룬 상태다.

임 부의장은 “부의장이 되고 나면 의회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정책위원회 중 일부 위원을 대표실에 떼어 달라고 했다”며 “경기도나 경기도교육청의 거대 행정 중 특정 분야를 부의장실에서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임 부의장은 “의원 임기 동안 어느 한 가지는 반드시 이뤄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뉴타운특위를 통해 뉴타운 사업을 계속할지 출구전략을 세울지 교통정리를 하고 싶었다. 부의장에 당선돼 특위에서는 평위원을 맡게 됐지만 꼭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했다.
 

 

 


■ ‘정치력 있는 부의장’ 임채호= 당내 갈등은 물론 여야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있는 현 시점에서 여야 간 소통 창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대표단과 별개의 정치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임 부의장은 자신의 정치력을 오롯이 발휘할 기회를 잡았다.

임 부의장은 “선배동료 의원님들께서 ‘격의 없이 아주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과분한 평가를 해주고 있다”라며 “진솔한 마음과 대화로 시원하게 소통하는 도의회를 만들겠다. 제3·4대 안양시의원의 의정경험과 민주당 안양시장 예비후보로 도전했던 정치력을 십분 발휘하겠다”고 했다.

그는 “부의장의 자리는 화통한 정치력을 발휘해 의원님들과 당대표단 및 의장단 간의 막힘없는 통로역할을 해야 한다”며 “의장과 함께 도의회의 화합을 이끌고, 당 대표단과 함께 당의 단결을 이뤄내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임 부의장은 “제8대 경기도의회 의원 모두는 한 배를 타고 있다. 내부의 갈등과 정쟁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교섭단체 간 협의와 화합으로 잘못된 도정을 과감하게 바로잡아, 도민들에게 박수 받는 경기도의회를 만들어 가겠다”며 “화합하는 도의회,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의회, 강한 도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1문1답>

- 부의장에 당선된 소감은.

“부의장으로 당선시켜 준 선배, 동료의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당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 당내 갈등을 조속히 봉합하고 의회 정상화를 위해 일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도의회의 역할과 위상을 바로 세우는 부의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초선으로 부의장에 당선됐는데.

“그동안 많은 의원들과 소통하는 데 정성을 쏟았던 것이 의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생각한다. 안양시의회에서 두 번에 걸쳐 의정생활을 해왔던 경험에 대해서도 다른 의원들이 높게 평가한 것 같다. 의원들의 기대에 걸맞게 앞으로도 소통하는 부의장이 되겠다.”

- 그동안 부의장이 제한적인 역할에만 머물렀는데.

“그동안 부의장은 의장의 집무를 대행하는 역할에 머물러 있던 것이 사실이다. 의장 대신 행사에 참석하고 본회의를 진행하는 이름뿐인 부의장이 아닌 일하는 부의장이 되겠다. 특히 의장에게만 집중돼 있는 사무를 분할해 부의장이 담당, 총괄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 특별히 계획하고 있는 바가 있다면.

“도의회 예산정책담당관실 기능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관리나 경기개발연구원 내 의정연구센터 관리업무 등 특정 부분을 의장에게 위임받아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개선하도록 하겠다. 의장 대행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닌 일정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발로 뛰면서 도의회 발전에 일조할 수 있는 부의장이 되도록 하겠다.”

- 새누리당 부의장과의 관계는 어떻게.

“부의장 당선 이후 가장 먼저 장호철(비례) 새누리당 부의장과 접견자리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의장단의 일원으로 의장을 잘 보좌하되, 양당 간의 소통이 단절될 경우 양당의 부의장이 중재역할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소통창구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대화를 나눠갈 것이다.”

글│김수우 기자 ksw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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