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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서울경기지사장

 

박근혜 정부가 농업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역할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관이 있다.

1967년 농어촌개발공사로 발족한 이후 농림수산식품의 해외수출과 국내 유통구조 개선, 수급 안정, 식품산업 육성을 전담하고 있는 준 정부기관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다.

특히 서울 양재동에 있는 본사가 2014년 5월 신사옥 건설 완공을 목표로 전남 나주로 이전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면서 서울과 경기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aT 서울경기지사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달 1일 aT 서울경기지사에 새로운 수장으로 이호선(53) 전 수출개발처장이 부임했다.

‘지금에 최선을 다하자’는 좌우명을 어릴 적부터 실천하려고 노력한다는 그를 29일 서울 아스테리움 용산 업무동 6층 지사장실에서 만났다.

1986년 aT에 입사한 이 신임 지사장은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으로 4년간 근무하면서 직원들의 복리후생과 근무조건 개선에 힘썼고, 이후 본사 총무팀장, 홍보팀장, 식량관리처장, 경영관리처장, 수출개발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위치에서 일하는 게 최고의 보람일 것이라는 막연한 꿈을 가졌던 그는 1986년 공사 사원 모집 공고를 보고 농업의 미래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응시했다고 한다.

“내가 근무하는 회사와 내가 하는 일에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직장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이러한 면에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 것은 aT 직원들 대부분의 마음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겁니다.”

aT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업무를 함에 있어서는 항상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하고, 중요하거나 어려운 결정을 할 때는 ‘국민과 국가를 우선으로 하는’ 다소 거창한 기준을 나름대로 정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이 오히려 어려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비결이 됐다고 회고한다.

aT 서울경기지사는 지난해 농식품 26억 달러 어치를 수출 지원함으로써 국가 전체 달성액인 80억 달러의 32%를 차지했으며, 올해 1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업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박람회, 판촉전 등 해외홍보 판촉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18회 박람회에 참가하는 63개 수출업체에 참가비를 지원했다. 또 해외 바이어 초청, 해외판촉전을 16회 열어 현장에서 13만 달러의 계약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수출업체가 바이어를 요구할 경우, 10개 해외 aT지사와 협력해 바이어를 물색하거나 초청해 수출업체와 상담을 주선해 주고, 해외 aT지사를 통해 수출관련 정보도 수집해 업체를 방문하거나 간담회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엔저로 애로를 겪고 있는 수출업체를 위한 농식품부 합동 수출업체 간담회를 통해 대책 마련에도 앞장서고 있다.
 

 

 


“화성포도에 이어 신선딸기도 전략품목으로 육성하고, 태국을 신시장으로 개척해 경기도 신선농산물인 고양딸기와 양주배도 지속적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30만 달러 정도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인기가 높은 고양딸기는 소비량이 많아 1주일에 3번씩 항공편으로 수출하고 있지만, 현지 바이어의 요구수량을 채우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 지사장은 “올해도 경기도 특산품인 선인장, 포도, 새송이버섯 등으로 해외시장 테스트를 추진하는 한편, 막걸리 수출확대 및 수출다변화, 해외판촉전의 다양화를 모색하고 이를 위한 시장개척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T는 최근 정부 방침인 유통구조 혁신을 통한 농수산물 ‘신유통시대’를 열기 위해 직거래 지원센터 설치·운영 등 직거래 활성화와 다양한 유통경로 개발, 도매시장 제도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서울경기지사의 경우, 통상 4~5단계인 농산물 중간 유통단계를 대폭 축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에 학교급식을 신청한 지역 5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수시로 하고, 우수업체 등록도 추진하고 있다.

또 서민물가안정에 기여코자 도매시장, 재래시장, 대형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주부조사원 8~10명과 함께 기초생활물가를 조사해 소비자에게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내 생산부족 및 가격폭등이 우려되거나 의무수입물량으로 지정된 품목 가운데 평택항을 통해 들어오는 비축물자를 신속히 통관시켜 이천·평택비축기지 등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판매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 주요 농산물 수급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이호선 지사장은 “올해도 소비자 물가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두고, 고객의 애로사항 및 의견수렴을 통한 제도개선 등으로 업무투명성 및 고객만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공기업인 aT가 주요업무에 만전을 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참여할 책무도 있음을 강조했다.

“무의탁 독거노인 급식과 도시락 배달 자원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경기도 과실류 수출지원을 위한 과실류 수출농가의 농촌일손돕기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호선 지사장은

■학력

△경희대학교 법학과 졸업

△국방대학교

■경력

△총무관리처 총무부장

△국영무역1팀 판매관리부장

△홍보팀장

△식량관리처장

△경영관리처장

△수출개발처장

△現 서울경기지사장

■수상

△장관표창(2002)

△국무총리 표창(2011)

글│김장선 기자 kjs76@kgnews.co.kr

사진│오승현 기자 o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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