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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국질이 안 멈출 땐 딜 씨앗이 특효

 

▶ 딜

고대 유럽에서는 딜의 향기가 마녀의 주력을 물리치는 신통력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마녀의 주술에 걸리지 않으려고 딜을 집안에서 태워 훈증하기도 했을뿐만 아니라, 말려서 문 위에 걸어 놓기도 했다. 반대로, 마녀의 주문을 외워서 마법을 걸 때는 딜을 이용해 그 힘을 빌렸다고도 한다. 왜냐하면 딜의 씨에 함유된 정유가 진정?최면 효과에 뛰어나기 때문이다. Dill이라는 이름은 옛날 스칸디나비아어의 dilla에서 비롯된 것인데, ‘진정시킨다’ 또는 ‘달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딜이 가지고 있는 진정효과를 옛날부터 높이 평가해 믿고 있었음을 뜻한다. 딜은 ‘신약성서’에 나올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진 허브다. 5천년 전 고대 이집트의 고분에서 재배, 사용된 기록이 발견됐으며, 17세기에는 교회의 예배가 길어져 지루해질 때 딜을 씹어 시장기나 지루함을 잊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meeting house seeds(교회의 씨)’라고 불리기도 했다.

딜 활용

▷ 소화, 구풍, 진정, 최면의 효과가 뛰어나다.

▷ 딜 씨앗을 천에 싸서 흡입하면 딸꾹질이 멎으며, 뱃속의 가스나 복통 진정에 도움이 된다.

딜 키우기

딜은 이식을 싫어하므로 직파 또는 포트에 뿌렸다 이식한다. 봄보다는 가을에 뿌리고 2년초처럼 월동시켜 꽃을 피우면 큰 포기로 자랄뿐만 아니라 결실도 많게 된다. 빨리 자라고 튼튼하더라도 채광이 부족하고 공기 유통이 나쁘면, 잎이 누렇게 되어 말라 버리고 꽃이 피어도 쭉정이가 많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잎은 꽃망울이 생기기 전까지 수시로 수확할 수 있으며 꽃이 피기 전에 향이 제일 좋다. 열매는 황갈색이 되면 송이째 잘라, 완전히 말려 씨를 턴다.

▶ 람즈이어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람즈이어는 포기 전체가 은백색의 부드러운 털로 덮여있어 부들부들한 감촉을 지닌다. 부들부들한 털이 ‘양의 귀’ 같이 생겼다하여 ‘람즈이어(Lamb's ear, Starchys)’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잎사귀만 따서 뭇사람에게 보여주면 식물의 잎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감촉이 부드럽고 특이하다. 잎의 촉감이 부드러워 정서적 안정을 유도시키는데 좋다. 관상용 개량 품종은 꽃의 색과 잎의 생김새에 따라서 7가지 정도가 소개되지만, 국내에서는 일반 품종인 ‘Stachys byzantina’만 도입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람즈이어는 7월에 보라색 수상화서가 달리며 분홍색의 꽃이 핀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는 30~60cm로, 원산지에서 90cm까지 자란다. 잎은 5~10cm정도로 난원형이고 은회색 잎을 가졌기 때문에 실버 카펫이라고도 한다. 특히, 람즈이어는 과거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 지혈 도구로 사용되기도 했다. 미국의 남북전쟁은 노예제도 시비와 지역간 이해 대립으로 인해 4년동안 많은 사상자와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총상이나 칼에 의한 자상으로 인한 출혈을 막기 위해 지혈도구가 필요했고, 당시 전쟁물자가 부족했기에 급히 대처할 지혈도구로 람즈이어가 이용됐다.

람즈이어 활용

▷ 은백색의 람즈이어는 화단의 가장자리를 꾸미는데 많이 사용되기도 하며, 산토리나와 섞어 실버가든을 꾸미는 것도 인기다.

▷ 꽃이 1~2송이 피기 시작할 때 포기 밑쪽에서 잘라 다발로 묶어 매달아 말린 후 드라이 플라워, 포푸리 그라프트 등의 재료로 쓸 수 있고, 생잎은 부케의 바깥쪽 곁들임 용으로 이용하면 묘미가 있다.

람즈이어 키우기

다년초로 내한성이 있다. 떨어진 씨에서 발아할 정도로 재배가 쉽다. 다만 긴 장마와 무더위에 약하므로 장마와 잎에 물이 많이 묻어있을 때에는 배수에 주의해야 한다. 파종은 봄 3~4월이 좋고 발아 후에는 건조한 듯하게 관리하여 물지 않도록 주의한다. 꽃이 진 후에는 장마가 오기 전에 꽃대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으며, 맨 아래 마른 잎들은 없애주는 것이 긴 장마를 보내기에 좋다. 대부분의 잎은 겨울에 말라서 죽으며, 일부 살아 있는 잎들은 마른 잎과 섞여 겨울을 보낸다. 초봄 눈이 녹기 전, 포기 주위의 눈을 잘 치워 주고 낙엽을 덮어줘 썩는 것을 예방해주면 작은 새 잎들이 죽순처럼 마른 잎 또는 흙을 뚫고 나온다. 한편, 람즈이어는 털이 나있고 수분을 적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해충들이 꺼려한다.

 

 

 



▶ 레몬그라스

레몬그라스의 학명 Cymbopogon Citratus에서 Cymbopogon는 ‘레몬과 같은’이라는 뜻으로서 향기가 레몬과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인도,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열대 등에서 자라는 레몬그라스의 정유에는 레몬 향기의 주성분인 시트랄이 70~80% 함유되어 있다.

레몬그라스 활용

▷ 가장 많은 부향제로 쓰이는 허브 중 하나다. 약품, 비누, 향수, 린스, 캔디 등의 제품뿐만 아니라 소스, 스프, 카레, 인도요리, 생선요리, 닭요리 등의 부향제로 많이 사용된다.

▷ 레몬그라스 차는 향긋한 레몬 향미가 좋고 소화 기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빈혈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향기로운 레몬그라스의 풍미를 느끼는 데에는 뜨거운 차보다 냉차가 더욱 좋다.

▷ 향균성과 살균성에 의해 공기 소독효과가 있으며 파리, 모기, 벼룩, 진드기가 싫어해 벌레 퇴치제로도 쓰인다. 특히, 개집 옆에 많이 심어 둔다.

레몬그라스 키우기

레몬그라스는 억새를 닮아 1.5m 크기로 자라며 줄기는 땅 속에 있어서 마디가 짧고 잎사귀가 길다.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는 허브로 겨울에는 실내, 하우스 등 온도가 유지 되는 곳에서 키워야 한다. 좋은 품질의 레몬그라스를 얻기 위해서는 포기 나누기로 번식하는 것이 좋으며 5~9월에 심는다. 여름에 생육이 왕성한 허브로 무엇보다 관수에 신경써야 한다. 심은 후 8개월부터 재배가 가능하며 잎사귀 끝의 10cm 부분을 재배한다. 수확할 때 너무 많이 베어내면 잎이 자라는데 지장이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 시나몬

학명 cinnamomum은 그리스의 옛 이름인데 cinein(말려든다)와 amoms(비난없이)라는 합성어로 좋은 향기가 동그랗게 말려있는 껍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cassia는 ‘계피’를 뜻하는 그리스 옛 이름인데, 히브리어의 gasta(껍질을 벗기다)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후추, 정향(크로브)과 함께 세계 3대 스파이스로 꼽히는 허브 중 하나인 시나몬은, 원산지별로도 많은 종류가 있고 분별하기 힘들만큼 비슷해 4천년 전부터 혼돈을 빚어온 가장 오래된 스파이스 가운데 하나다. 시나몬은 성경에도 등장하고, 예로부터 유럽의 중요한 동서 교육 품목으로 값비싸게 여겨졌다. 시나몬 중 인도네시아에 자생하는 바타비아 시나몬은, 일명 ‘카시아베라(cassia vera)’라고 하며 시나몬 중에서 키가 20m나 되는 제일 큰 나무다. 이 허브는 중국 남부와 말레이시아, 스마트라, 자바 등지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시나몬 류의 대표적인 식물이다. 유럽과 미국 등에 많이 수출되고 있으며 현지에서 중요한 향신료이자 약으로 쓰인다. 이밖에 인도를 원산지로 하는 ‘인디언 카시아’는 ‘카시아 시나몬’이라고도 하며, 인도에서는 잎을 건조시켜 요리의 향신료로 쓰고 ‘수피’는 시나몬의 대용품으로 이용한다.

시나몬 활용

▷ 수피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요리에 사용되며, 유럽에서는 디저트나 음료수의 풍미를 더하는데 이용한다.

▷ 시나몬 파우더에 감미를 더해 허브 쿠키를 만들거나 토스트에 뿌리며, 음료수의 향료로도 쓰인다.

▷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건위, 구충, 발한, 해열 등에 사용하며 오래전부터 양념은 물론 감기약, 배를 따뜻하게 하는 약, 고창을 완하하는 약으로 사용되었다.

▷ 생리통을 완화하고 설사를 멎게 하는 효과도 있으며, 오일에는 향균성이 있어 균의 발육을 억제한다.

※ 임산부는 주의하고, 피부 사용에도 주의해야 한다.

시나몬 키우기

내한성이 약하므로 적설이 적고, 토질은 배수가 잘 되는 비옥한 토양이 좋다. 자라는 환경에 따라 향과 맛이 달라지는데 건조한 곳에서 자란 것은 발육이 더디나 향미가 좋고, 습한 땅에서 자란 것은 생육이 빠르나 수피에 쓴 맛이 많다. 정식 후 15~30년 생에 수확한다. 4~9월 사이에 수액 유동이 활발할 때 잘라 껍질을 벗겨서 외피를 제거해 건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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