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포커스]중소기업! 세계무대로 나가자

 

최근 침체된 경기 속에서도 수출은 증가세를 보여 한국경제에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함으로써, 세계무역 8위에 올라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대단한 성과이고 우리 모두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수출에 기여한 기업의 비중을 살펴보면,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81%를 차지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19%에 그치고 있다. 앞으로 건강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전체 기업수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역할이 확대되어야 한다. 대기업의 수출이 증대되더라도 고용 없는 성장을 수년째 겪고 있는 한국경제로서는, 유연성과 혁신이 뛰어난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가 무엇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번 정부는, 지난 반세기 동안 대기업 위주의 수출촉진 정책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것처럼, 중소기업을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집중 육성하여, 앞으로 무역 2조 달러의 주역으로 이끌 계획이다. 이제, 중소기업들이 이에 호응하여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세계무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하여야 한다.

그러나 중소기업을 둘러싼 제반 여건은 녹록치 않다. 중소기업은 해외시장 정보수집 능력, 언어의 한계, 수출전문 인력 부족, 자금 및 해외 마케팅 경험 미흡 등으로 세계시장으로 나가는 것을 힘겹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중기청은 중진공, KOTRA, 신보, 기보, 무역보험공사, 기업은행 등 수출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전국의 11개 수출지원센터를 통해 수출역량강화사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수출역량에 따라 내수 및 수출 초보기업, 수출유망기업 그리고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구분하여, 단계별로 무역 실무교육, 시장조사, 통·번역 지원, 홍보 디자인, 바이어 발굴 및 해외현지 마케팅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선별해서, 글로벌 민간전문컨설팅사가 역량진단과 진출 전략을 수립해주고, 그 전략에 따라 수출유관기관이 합동으로 R&D, 금융, 마케팅 등을 집중지원해서 조기에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글로벌 하이웨이 프로그램’도 이번 8월에 신청을 받아 지원한다.

실제로 이 같은 사업을 이용해 중소기업들이 역량 있는 수출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기도 광주에서 의료보조기구를 제조하는 H사의 경우 수출 경험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수출역량 강화사업에 참여하여 시장조사, 해외잡지 홍보, B2B 사이트 등록 및 구글 검색서비스를 통해 자사제품을 해외에 지속적으로 홍보한 결과, 1년 만에 러시아로 30만 달러 수출 달성에 성공했다. 금속주방 용기를 생산하는 S사의 경우 단순한 OEM이 아닌 자사브랜드로 수출하기 위해, 수출역량 강화사업에 참여하여 해외마케팅 비용을 지원받아 수출이 70%나 성장했다. 또한, 안양에서 다양한 차(茶)를 생산하는 T사의 경우, 인터넷 검색엔진 지원을 받았다. 그 결과, 방문이 거의 없던 홈페이지가 해외바이어로부터 인콰이어리가 쇄도하는 홈페이지로 바뀌어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성공사례 등에 힘입어 정부는 현재 8만6천개인 수출 중소기업 수를 2017년까지 10만개로 확대하고, 수출 1천만 달러 이상 글로벌 강소기업도 현재 1천952개를 3천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예산, 금융지원 등 가용한 정책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더 나아가 많은 중소기업이 ‘히든 챔피언’인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중소기업들이 도전과 창조정신으로 정부의 수출정책도 적극 활용한다면 세계무대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무대가 될 것이다. 이는 둔화되고 있는 한국경제의 성장 동력을 재점화시키고, 일자리 창출로 고용률 70%를 이루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여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중소기업이 세계무대로 나가는 글로벌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COVER STORY